[PO 4 승장] 11- 2 대승 거둔 이강철 감독 "PO치고는 편한 경기했다"
배중현 2023. 11. 3. 22:55
기세를 올린 KT 위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KT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PO 4차전을 11-2 대승으로 장식했다. 홈에서 치른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패해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승리, 리버스 스윕을 눈앞에 뒀다. 5차전은 이틀 뒤인 5일 KT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4회까지 8-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사흘 휴식 후 등판한 선발 쿠에바스는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1회 말 무사 1루부터 무려 17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장단 14안타로 NC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2번 황재균(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3번 알포드(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4번 박병호(5타수 2안타) 5번 장성우(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가 8안타 6타점을 합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타선이 터지길 바랐는데 1회 선취점 이후 타선이 터졌다. PO치고는 편한 경기 했다. 쿠에바스는 역시 좋은 공을 던질 거로 생각했는데 에이스답게 던져줬다"며 "(부진했던 PO 1차전과 달리) 확실히 가볍게 던지더라. 그러면서 슬라이더의 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선이 터져주면서 쿠에바스가 편하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한다. 점수가 계속 나는데 집중력 잃지 않고 투구 수를 줄여가면서 승부해줬다"고 흡족해했다.
PO 내내 부진한 알포드가 반등했다는 거도 '성과'다. 이강철 감독은 "감을 계속 익히기 위해 알포드를 (교체 없이) 끝까지 썼다"며 "병호도 1회 선취점을 내고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5차전에 (NC 선발 투수로) 누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타자들의) 감들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NC가 5차전 선발 투수를 예고했냐"고 물었고 "아니다"라고 취재진이 말하자 "몸 상태를 보겠다"며 선발 공개 없이 자리를 떴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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