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태워주자 2번 보답한 日…한국인 등 46명 탄 수송기 도착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인과 일본인 등 46명을 태운 일본 자위대 수송기가 3일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6시45분쯤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일본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투입한 것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2일(현지시간) 밤 이륙했다.
수송기에는 한국인 15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과 함께 일본인 20명, 베트남인 4명, 대만인 1명과 이들의 외국 국적 가족 5명 등 모두 46명이 탑승했다.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이나 지인 집에서 잠시 머물다가 귀국하거나 나리타공항 등으로 바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일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이날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의 입국 절차를 돕고 교통 편의도 제공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이송으로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420여명으로 줄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일본 정부가 자위대 수송기로 자국민을 이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의 출국을 지원한 것도 두 번째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이스라엘에서 태워 지난달 21일 도쿄로 이송했다. 이는 같은 달 한국 정부가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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