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계 경력 없는데 상임이사?"... 청소년활동진흥원 채용 논란

이영일 2023. 11. 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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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및 관련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여가부 산하 청소년 관련 준정부기관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아래 진흥원)의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흥원이 채용 전반에 대해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손연기 진흥원 이사장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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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민주당 의원, 2일 국감서 의혹 제기... 진흥원 측, '재무 인사 등 연관성 있다' 취지 해명

[이영일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열린 여성가족부 및 관련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상임이사에 대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 국회방송
 
지난 2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및 관련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여가부 산하 청소년 관련 준정부기관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아래 진흥원)의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2일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흥원이 채용 전반에 대해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의·경고 처분을 받은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손연기 진흥원 이사장에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손연기 이사장은 "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적 받은 것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기재부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채용부분 '주의·경고' 받아 

하지만 이 같은 답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입수한 기획재정부의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를 살펴보면 진흥원 윤리경영 평가 부분에 "기관(진흥원)은 채용 전반에 대한 점검 결과 주의·경고 처분을 받는 등의 사실이 확인돼 향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획재정부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중 청소년활동진흥원 채용 점검 결과 언급 부분.
ⓒ 기획재정부
 
손 이사장이 채용 문제에 지적받은 것이 없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진흥원 상임이사(정책기획이사)의 채용 의혹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김한규 "청소년 업무와 무관한 자 임명 사유 설명하라"

김 의원은 "진흥원 상임이사 자리에 청소년계에서 일한 전력도 없고 본인을 판금 분야 전문가라고 홍보하는 분이 뜬금없이 정책기획을 총괄하는 상임이사 자리에 왔다. 법을 보면 이사장이 임명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렇게 경력과 자격, 청소년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무관해 보이는 분을 왜 임명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이 문제 제기한 내용은 2022년 12월 5일자로 취임한 김아무개 현 진흥원 상임이사를 지칭한 것이다.

진흥원은 2022년 12월 5일부터 2024년 12월 4일까지 청소년활동 지원 및 청소년지도자 양성, 청소년활동 안전지원 업무를 총괄 지휘할 상임이사 자리에 청소년계와 무관한 항공기 판금 부품 생산 기업에서 10년 넘게 일했던 현 김아무개 상임이사를 채용했다.

김 상임이사는 경남 고성에 위치한 부친 설립 회사에서 판금부품 분야의 기계 가공과 조립등의 업무를 지휘해 온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손 이사장은 "왜 청소년 업무와 무관한 사람을 상임이사에 임명했느냐"는 김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정책기획이사의 업무는 재무, 인사, 경영관리 업무다"라고 답했다. 또 "제가 2022년 11월 21일자로 진흥원에 왔을 때 이미 김아무개 정책기획이사(상임이사) 등이 이미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 전형, 면접 전형, 인사 검증을 모두 마친 복수의 2인에 올라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손 이사장의 답변에 "청소년계의 경력이 전혀 없는 분을 임명한 것에 대해 의혹이 있고, 청소년계에서는 전혀 전문성과 경험이 없다. 분명히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기획재정부의 '준정부기관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진흥원은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개선이 필요하고 내부 체감도와 청렴 노력도에 있어도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김한규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흥원 상임이사 채용에 관한 의혹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진흥원 측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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