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도운 中기업 등 130곳 추가제재…中 "탄압 관둬라"

최서인 2023. 11. 3.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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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 접근법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도운 중국·튀르키예 등 기업과 개인 130여곳을 무더기로 추가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튀르키예·아랍에미리트(UAE)·몽골·스위스 등에 있는 약 130개 법인과 개인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의 원자재 접근을 막기 위해 수출을 통제하고 있음에도 러시아가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조달해준 이들이 대상에 올랐다.

UAE의 ‘ARX 파이낸셜 엔지니어링’은 미국의 제재대상인 러시아 VTB은행이 보유한 루블화 송금과 달러 환전에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북극 LNG 2’ 등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관련된 기업들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쓴 ‘자폭 드론’ 설계 및 제조와 연관된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 9월과 10월 제재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짧은 시간 안에 또다시 소위 ‘러시아와 관련됐다’는 이유를 들어 중국 기업에 일방적 제재를 가한 것은 전형적인 경제적 위협이자 일방적·패권주의적 행위”라며 “미국은 즉시 잘못된 조치를 바로잡고, 중국 기업 억제·탄압을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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