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화과자 전문점부터 프랑스식 베이커리까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밤이 들어간 달콤한 메뉴를 내놓는 도쿄의 디저트 가게들.
「 아케보노 센베이 긴자 」
농익은 과일이 통째로 든 찹쌀 모찌와 일본 전통 과자로 유명한 긴자의 아케보노 센베이. 11월에는 통 밤을 넣은 수려한 디저트로 지나가는 쇼핑객들의 눈길을 붙듭니다. 밤과 팥의 조화가 일품인 화과자, 매끈하게 깎은 노란 밤 한 알을 떡으로 얇게 감싼 밤 모찌, 통밤을 잘라 넣은 달콤한 양갱 등이 인기 메뉴인데요. 쇼핑을 다니다가 당 충전이 필요할 때, 따뜻한 차와 함께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주소 5 Chome-7-19 Ginza, Chuo City, Tokyo
「 와코 아넥스 티 살롱 」
고급 디저트에 진심인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긴자 와코 백화점의 아넥스 카페. 제철 과일을 이용한 먹음직스러운 스위츠로 사시사철 북적이는 곳입니다. 매 시즌 수석 파티시에가 공들여 개발한 메뉴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데요. 이번 가을에는 껍질을 까지 않은 통 밤 2알을 그대로 넣은 밤 파이를 출시했답니다. 하루에 딱 두 번만 구워 내기 때문에 빵이 나오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야 궁극의 ‘겉바속촉’ 파이를 맛볼 수 있어요.
주소 4 Chome−4−8, Ginza, Chuo City, Tokyo
「 몽블랑 」
일본을 대표하는 디저트 메뉴인 ‘몽블랑’의 시초로 알려진 지유가오카의 베이커리 몽블랑.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가도 깜찍한 비주얼의 몽블랑을 맛볼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에는 밤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추천 메뉴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몽블랑! 커스터드 크림과 촉촉한 시트 속에 밤 알갱이가 속속 박혀 있고 그 위에는 밤 크림, 토핑으로는 상큼한 머랭이 올라가 있어 겹겹이 색다른 맛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주소 1 Chome−25−13, Jiyugaoka, Meguro City, Tokyo
「 파티세리 파리 세베이유 」
오픈 시간 전부터 가게 앞에 긴 웨이팅 라인이 생기는 지유가오카의 파티세리 파리 세베이유. 만듦새가 뛰어난 케이크들과 담백한 구운 과자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프랑스 제과점이죠. 고소한 밤이 쏟아져 나오는 가을이 오면 이 곳에서는 아주 특별한 프랑스식 디저트를 선보인답니다. 작은 밤 알갱이가 속속 박혀 있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마롱 파운드 케이크가 바로 그 것! 향긋한 홍차와 함께 즐기면 차가운 몸은 물론 날카로운 마음까지 샤르르 녹아버리는 환상적이 맛입니다.
주소 1 Chome−26−16, Kaminoge, Setagaya City, Tokyo
「 버터 스테이트 」
맛과 비주얼이 뛰어난 디저트 가게만 셀렉팅하여 소개하는 도쿄역의 다이마루 백화점 일층 디저트관. 최고급 버터를 사용하여 감칠맛 나는 빵과 과자를 만들기로 유명한 버터 스테이트에서 야심차게 발표한 밤 메뉴는 ‘더 마롱’입니다. 밤을 듬뿍 넣은 시트 위에 밤으로 만든 버터 크림, 휘핑 크림을 얹고 중앙에는 통밤을 보석처럼 박아 넣은 비주얼이 신선하죠? 표면에는 밤 그라사쥬를 얇게 발라 총 5겹의 풍요로운 밤 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답니다. 800엔으로 가격대는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한 번쯤 경험해볼 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