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앞두고 '원투펀치'…김기동 "홈 팬 앞에서 우승" vs 페트레스쿠 "우린 이기러 왔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포항, 나승우 기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앞둔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단 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이 "우리는 이기러 왔다"고 받아쳤다.
포항과 전북은 4일 오후 2시15분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준결승에서 포항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 시즌 두 팀의 5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4번의 대결에서 포항이 3승1무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지난 4월 전북 홈에서 열린 시즌 첫 대결에서는 포항이 2-1 승리를 거뒀다. 한 달 뒤에는 포항이 홈에서 전북을 1-0으로 꺾고 맞대결 2연승을 기록했다. 7월에 있었던 3번째 만남에서도 포항이 홈에서 2-1 승리를 기록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달 28일 경기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당시 맞대결은 포항 측과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으로 포항이 몰수패를 당할 가능성이 생겨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포항은 전반 22분 김용환이 부상으로 경기장 밖에서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김인성을 빼고 신광훈을 내보내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나 당시 심판진 전원이 부상선수가 교체되는 것으로 파악, 김인성이 밖으로 나가지 않은 상황에서 신광훈의 투입을 허용했다. 김인성과 신광훈이 4분30초 가량 동시에 뛰는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고, 뒤늦게 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파악한 심판진은 김인성을 내보낸 후 경기를 재개했다.
심판진 전원은 FA로부터 잔여 경기 배정 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포항의 몰수패 여부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다시 FA컵에서 격돌하게 된 만큼 승리를 향한 두 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포항은 이번 시즌 맞대결 우위를 점한 기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지난 2013년 결승전에서 전북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자 한다. 반면, 전북은 맞대결 첫 승과 10년 전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3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시즌을 시작하면서 창단 50주년이라 우승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리그는 울산이 했지만 노력한 끝에 FA컵에 올라왔다. 우승한 지 10년이 됐고, 홈에서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홈에서, 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먼저 대회 운영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다.
"결승이라는 무대에 올라와 행복하다. 한국에서 감독 경력 4번째로 컵대회 결승에 올라왔다. 팬들에게도 행복을 안겨주고 싶다"고 입을 연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쉬운 건 원래대로라면 1~2차전 홈앤드어웨이로 번갈아가며 했어야 했다. 포항에서만 단판으로 치러져서 이해가 안 가지만 규칙에 수긍하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면서 "작년에도 우승해 봤기 때문에 올해도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에겐 3승1무, 전북에겐 1무3패라는 다소 압도적인 격차의 시즌 전적이 결승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김기동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지난 결과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한 번도 안 졌다는 사실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다"라면서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안 좋았다거나 결과가 안 좋았으면 조금 그랬을텐데 모든 게 잘 맞았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기록이 모든 걸 대변해주지는 않는다"라면서 "리그에서도 2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순항하고 있는 게 포항이 얼마나 강팀인지 잘 보여준다. 이 무대를 발판 삼아 첫 승을 가져가고 싶다. 단순히 뛰러 오는 게 아니라 이기러 오는 거다"라고 승리만을 각오하고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지난 경기들에서는 그런 요소들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런 사소한 디테일들도 잘 따라줬으면 한다"고 단판 토너먼트가 가진 특수성에 기대를 걸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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