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마라톤 우승후보 3인 "최선을 다하겠다"

김효경 2023. 11. 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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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TBC 서울 마라톤 우승후보로 꼽히는 마이크 킵툼 보이트(왼쪽부터), 히참 라쿠하이, 피케 베케레 테페라. 김효경 기자

중장거리 강국 3국 케냐, 모로코,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제각기 JTBC 서울 마라톤 우승을 향해 자신감을 보였다.

2023 JTBC 서울 마라톤이 5일 오전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천호대교를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열린다. 4명의 페이스메이커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는 총 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총상금은 11만4500달러(약 1억6000만원), 우승 상금은 5만 달러(7100만원)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마이크 키프텀 보이트(31·케냐)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6분8초로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르다. 지난해 새롭게 바뀐 코스를 한 번 달려봤다는 이점도 있다.

보이트는 "현재 컨디션은 좋다. 1주에 210㎞ 정도를 달린다. 충분히 준비된 상태다. 어떤 어려움을 맞이해도 이겨내겠다. 충분히 잘 준비했다. 지난해 2위를 해서 아쉬웠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우승하겠다. 작년에 비해 발전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언덕이 조금 힘들었고, 바람도 많아서 어려움을 느꼈다. 페이스 조절이 그래서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인 히참 라쿠아히(34·모로코), 피케 베케레 테페라(37·에티오피아)도 다크호스다. 각각 2시간6분32초, 2시간6분12초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히참은 "이 마라톤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내 고향인 마라케시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훈련했다. 서울에 왔는데 좋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테페라는 "내 컨디션은 아주 좋다.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마라톤을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초청해 줘서 감사하다. 해운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준비했다. 훈련 과정이 힘들어서 하루에 20~40㎞를 달리기도 했다. 나와 동료들 모두 해발 2700m 정도에서 훈련했다. 마라톤은 내게 인생"이라고 말했다.

보이트는 "개인 최고기록을 내고 싶다. 2시간 5분대가 목표다. 타임 보너스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쿠아히는 "좋은 순위, 어쩌면 우승까지 기대한다. 개인 기록을 깨고 6분대에 도착하고 싶다"고 했다. 테페라는 "날씨와 코스가 좋다면 성적도 기대하고 있다. 3위 이내에 들고 싶다"고 했다.

대회 당일 오전 기온은 섭씨 15도로 예보됐다. 예년에 비해 따뜻한 편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비가 내려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보이트는 "비가 오면 달리기 어렵겠지만, 계속 달릴 것"이라고 했다.

JTBC 서울 마라톤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다. 장애인 마라톤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가 달린 경주용 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밀어 달린다.

2023 JTBC 서울 마라톤 휠체어부문에 출전하는 폴란드의 사무엘 콜렉. 김효경 기자

사무엘 콜렉(폴란드)은 "부상에서 5개월간 휴식 후 돌아왔다. 몸 상태가 가벼워 잘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주 5~6회 훈련했다. 경기장과 도로에서 달리고, 체육관에서 근력 훈련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는 날씨는 휠체어 선수들에겐 어려운 요소다. 장갑을 많이 끼지만, 미끄러지기도 한다. 선수들이 접착제나 사포를 쓰는데, 개인적으로는 사포를 쓰는 편"이라고 웃었다.

콜렉은 "마라톤은 내게 큰 도전이다. 끝내고 나면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해진다. 내 한계를 이기는 경기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코스가 처음이다. 개인 기록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최선을 다해 6위 이내에 들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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