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간 순자산 증가 1~3위 싹쓸이한 ETF는?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1.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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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KODEX CD금리 액티브’ 1위
10월 한 달 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 액티브’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주식형 대신 파킹형이나 만기매칭형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10월 한 달 간 순자산 증가 순위 상위권도 파킹·만기매칭형 상품이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3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10월 월간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ETF는 ‘KODEX CD금리 액티브’로 나타났다. 한 달 간 순자산이 1조900억원 증가했다. 2위는 5700억원 늘어난 ‘KODEX KOFR금리 액티브’가, 3위는 5400억원이 증가한 ‘KODEX 24-12은행채 액티브’가 차지했다.

특히 1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 액티브는 상장 후 84영업일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새로 썼다. KODEX 24-12은행채 액티브 또한 최단기간인 상장 후 29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주식형 ETF 순자산이 50조6000억원에서 48조2000억원으로 2조원 이상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최근 ETF 시장에서 파킹형이나 만기매칭형 등 채권형 상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국내 ETF 시장에서 주식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금리형을 포함한 새로운 채권형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며, 지난 10월 기준 주식형 비중은 44%까지 축소됐다.

이 같은 파킹·만기매칭형 상품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고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하며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전체 ETF 시장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국내외 주식형 ETF뿐 아니라 채권 등 기타 자산에 투자하는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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