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짜리도 순식간에”...‘미분양 무덤’ 오명 벗고 되살아난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1. 3. 17:09
‘범어두산위브’ 전용 240㎡ 54억 실거래
미분양 1만가구 넘어 추격 매수 유의해야
미분양 1만가구 넘어 추격 매수 유의해야
한동안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며 집값이 급락하던 대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대구의 부촌’으로 불리는 수성구 주요 단지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1494가구, 2009년 입주)’ 전용 240㎡는 최근 54억원에 실거래됐다. 펜트하우스라 거래가 드물지만 2015년 3월 실거래가(20억8000만원)와 비교하면 30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대구 아파트가 50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단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신축 단지인 ‘범어에일린의뜰(719가구, 2021년 입주)’ 전용 102㎡는 지난 9월 11억85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8월부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첫째주 0.03%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분양 물량도 점차 감소세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올 2월 1만3987가구까지 치솟았지만 8월 1만779가구로 줄었다.
한편에서는 대구 미분양 주택이 여전히 1만가구 넘게 쌓여있는데다 고금리, 대출 규제 등 악재가 많은 만큼 섣부른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이 점차 바닥을 치는 모습이지만 향후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실수요자 대출 부담이 커지는 만큼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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