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센터백도, 키미히도 없다…도르트문트전 앞두고 무거워진 김민재 어깨

김희준 기자 2023. 11. 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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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비할 센터백도, 요주아 키미히도 없다.

도르트문트와 중요한 경기를 앞둔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부나 사르를 제외하면 수비진이 전부 주전이었다는 점과 키미히, 리로이 자네 등도 선발로 나선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일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김민재는 센터백 역할과 키미히의 역할을 모두 맡아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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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함께 수비할 센터백도, 요주아 키미히도 없다. 도르트문트와 중요한 경기를 앞둔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바이에른뮌헨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를 치른다. 바이에른은 리그 2위(승점 23), 도르트문트는 4위(승점 21)에 위치해있다.


바이에른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2일 열린 DFB 포칼(독일 FA컵) 2라운드(32강)에서 3.리가(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했다. 부나 사르를 제외하면 수비진이 전부 주전이었다는 점과 키미히, 리로이 자네 등도 선발로 나선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일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바이에른이 3부 이하 팀에 패한 건 2000년 11월 마그데부르크(당시 4부)전 이후 23년 만이다.


설상가상으로 다가오는 리그 경기에서는 센터백과 키미히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바이에른은 현재 1군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타레크 부흐만까지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다. 임시로 센터백을 볼 수 있는 누사이르 마즈라위조차 출전이 불투명하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키미히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키미히는 지난 다름슈타트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해 퇴장당했다. 해당 장면이 키미히의 안일한 패스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김민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현재 바이에른에는 센터백 자원은 물론 미드필더를 볼 선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에서 복귀한다는 말이 있지만 아직 소문일 뿐이다. 임시변통으로 콘라트 라이머를 중앙 수비로 기용하려 해도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 발에 오줌을 누는 것에 불과하다.


긴급히 보아텡 영입을 추진하는 배경도 이와 관련이 있다. 바이에른은 지난달 한 차례 보아텡 영입을 시도했다가 철회했는데, 당시에는 센터백이 전부 건강한 상태였고 보아텡이 폭행 논란도 겪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물불을 가릴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보아텡 복귀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롬 보아텡(왼쪽,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센터백 역할과 키미히의 역할을 모두 맡아야할 수도 있다. 라이머가 키미히의 역할을 맡기에는 발기술이 그닥 좋지 않다. 아니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이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포기하고 롱패스로 측면에 뿌려 중원의 관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짜올 수도 있다.


상대가 순위 경쟁을 하는 도르트문트라는 점에서 김민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을 가장 위협한 팀이었다. 올 시즌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1위 바이어04레버쿠젠을 승점 4점차로 쫓고 있을 만큼 저력이 있다. '주장' 마르코 로이스를 위시한 공격진이 건재한 점도 수비가 헐거워진 바이에른에 큰 부담이다.


김민재가 많은 부분을 커버해야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김민재는 DFB 포칼에서도 지친 모습으로 이전보다 많은 실수를 보여줬다. 체력 안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묘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김민재 혼자 수비진과 중원 공백을 모두 채우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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