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둔 청년 야구단, 제주도 찾아 ‘홈런’…“한 팀, 소속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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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으로 야구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이 느껴졌어요. 선수분들과의 진지한 게임 한판을 통해 승부욕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저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야구를 함께하는 동안 또래 청년들과 끈끈한 유대감도 생겨서 즐거웠어요."
A양은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 수행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리커버리 야구단' 소속으로 지난해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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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팀으로 야구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속감이 느껴졌어요. 선수분들과의 진지한 게임 한판을 통해 승부욕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고 저에겐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야구를 함께하는 동안 또래 청년들과 끈끈한 유대감도 생겨서 즐거웠어요.”
A양은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 수행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의 ‘리커버리 야구단’ 소속으로 지난해 활동했다. 그는 ‘한 팀’으로 함께 야구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활동한 B군은 야구단 활동에 대해 “야구를 통해 경험한 것들이 저의 많은 생각들을 변화시켰어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뜨릴 수 있었고 다시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인 리그에서 계속 야구를 이어가고 있고, 사회 복지와 상담 심리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리커버리 야구단 프로그램은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야구단은 지난 2일 제주도를 방문해 전지 훈련을 하고, 사회인 야구팀인 서귀포 브라더스와 친선 경기를 개최했다. 이번 일정은 브라더스의 초청으로 추진됐다고 한다. 야구단은 훈련과 경기 외에도 올레길 산책, 고살리 숲길 탐방, 계곡 힐링 탐험 등 여러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초대 홈런왕이자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 출신 ‘헐크’ 이만수 감독이 제주를 방문해 리커버리 야구단을 응원했다. HBC 야구단 감독을 맡고 있는 권혁돈·한상훈 감독도 함께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2019년 리커버리 야구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지원하면서 고립·은둔 청년들이 자신감을 얻도록 응원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리커버리 야구단의 소식을 듣고 지난 9월 21일 키움 대 NC 경기에 리커버리 야구단 소속 청년 30명을 초대했다. 허구연 KBO 총재의 사인볼을 선물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리커버리센터는 리커버리 야구단과 계속 함께하면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대표적인 팀 스포츠 중 하나인 야구를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하며 사회와 연결되고 있다”며 “뜻 깊은 사례들이 꾸준히 발굴돼 청년들이 용기를 얻고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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