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이미 친구 많아!"…'사우디 진출 비판' 크로스 아내다운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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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의 아내도 사우디아라비아행에 일절 관심이 없었다.
독일 '빌트'는 3일(한국시간) "크로스의 아내는 크로스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농담으로 받아쳤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베이가의 사우디 이적설을 보도하자 댓글에 '부끄럽다'고 썼다.
크로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제시카는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해 "사우디에 이미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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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니 크로스의 아내도 사우디아라비아행에 일절 관심이 없었다.
독일 '빌트'는 3일(한국시간) "크로스의 아내는 크로스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농담으로 받아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는 광풍을 몰고 왔다. 어마어마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들은 물론 네이마르, 후벵 네베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등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던 선수들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스페인 21세 특급 유망주였던 가브리 베이가의 사우디행은 충격적이었다. 2010년대 중반 중국 슈퍼리그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을 때도 전성기를 보내던 선수들이 중국행을 결심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제 막 빛을 보기 시작한 유망주가 바로 아시아 이적을 감행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크로스는 베이가가 이적하자 곧바로 비판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베이가의 사우디 이적설을 보도하자 댓글에 '부끄럽다'고 썼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 사우디행을 선택하는 걸 비판하는가 하면,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유혹을 거절했고, 유럽에 머물러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크로스의 아내 제시카 크로스 역시 남편과 같은 입장이었다. 크로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제시카는 사우디 이적설과 관련해 "사우디에 이미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벤제마 같이 사우디에 간 동료들이 많다는 뜻인 동시에 사우디와 이적설로 매우 많이 엮였음을 뜻한다.
이어 "사우디는 더 이상 크로스를 무료로 데려갈 수 없을 것이다. 사우디에서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더라도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크로스가 선수 생활 마무리를 레알마드리드에서 할 것이라는 뜻도 넌지시 내비쳤다. 제시카는 "중국행에 거부권을 행사했을 것이다. 미국으로 가기엔 비행 공포증이 있다. 러시아는 언제나 금지돼있다"며 선수 황혼기를 유럽 바깥에서 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크로스는 이전부터 무리해서 선수 경력을 이어갈 생각이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늦어도 30대 중반에는 선수를 그만두기를 원하며, 이왕이면 레알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발언을 여러 매체를 통해 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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