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없손왕' 맞았다..."캡틴 SON 이 정도? 엄청난 공백 메웠다→완벽 선택" 감독도 깜짝

김정현 기자 2023. 11.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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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14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9년간 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군림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독일로 떠났다. 

새롭게 주장이 된 손흥민은 동료의 빈 자리를 메우며 토트넘을 완벽히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런던 더비이자 라이벌 더비인 이 경기는 단독 선두(8승 2무·승점 26)를 달리는 토트넘과 부침을 겪고 있는 11위(3승 3무 4패·승점 12) 첼시의 경기다. 

3일 토트넘 훈련장인 홋스퍼 웨이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주장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손흥민을 극찬했다. 

현지 기자의 "손흥민이 명백히 주장이었고 주장직이 본인이 있어야 할 곳으로 오게 하는가?"라고 묻자, 포스테코글루는 "잘은 모르겠다"라면서도 "(그를 주장으로 선택한 건) 정확한 선택으로 보인다. 타이밍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차원에서도, 개인 차원에서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난 손흥민과 긴 역사가 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내가 온 세계에서 오랜 시간 그를 인지하고 있었다"라면서 호주 국가대표팀 시절의 경험을 상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5 호주 아시안컵 당시 두 차례 선수와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호주에 밀려 아시안컵 준우승에 머물렀고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다. 

포스테코글루는 "난 항상 그가 구단과 대표팀을 이끄는 방식, 그가 사람들과 대화하는 방식,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항상 좋아한다. 난 그가 주장이든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든, 뛰어난 리더가 될 모든 자질을 갖췄다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살갑게 대해주며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보였다. 

단합된 선수단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벤투 감독의 일관된 지도 철학이 이어지며 대표팀은 하나로 뭉쳤고 그 결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이란 큰 성과를 이뤘다. 손흥민은 대회 직전 안와골절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전 경기 출전해 자신의 숙원을 이뤄냈다. 

시간이 흘러 2023년, 손흥민은 새롭게 출범한 이르겐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직을 이어가고 있고 여름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토트넘의 새 주장이 됐다. 기존에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 등 주장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이번 2023/24시즌을 앞두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주장단 개편이 불가피했다. 



토트넘은 지난 8월 13일 손흥민을 새 주장으로 선임하며 변화를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영입생 제임스 메디슨을 부주장으로 선임한 토트넘은  "손흥민은 2014/15시즌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왔다. 2015/16 시즌부터 주장으로 임명된 위고 요리스로부터 이번에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소개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요리스의 상황도 있었지만, 케인의 이탈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난 케인이 팀을 떠난 것이 경기장 안팎에서 큰 공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손흥민이 이 공백을 매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느낀다. 난 그가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는 걸 알았고 그는 메디슨, 로메로, 그리고 다른 동료들의 좋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주장직 수행은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 여파로 부침을 겪었던 그를 환골탈태 시켰다. 포스테코글루도 "손흥민이 지난해 신체적으로 몇몇 이슈들이 있었지만, 지금 그는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고 추가로 책임감이 더해졌다. 그는 정말 축구를 즐기고 있고 영향력을 미치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최고의 호흡으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43골) 합작 신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케인 없는 토트넘을 이끌고 순항 중이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시작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 8골 1도움으로 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순항 중이다. 나아가 그는 지난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도 발돋움했다. 

사진=PA Wire,Reuters,AP,EPA,AFP/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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