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30만 대 팔렸다…현대차·포드 꺾고 세계 4위 오른 중국차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월간 판매가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3일 펑파이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10월에 30만1833대를 판매, 월간 기준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는 238만1471대를 기록했다. 비야디가 목표로 삼았던 올해 연간 판매 300만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야디는 지난 3분기 순이익 104억1300만 위안(약 1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단일 분기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도 22.1%에 달해 테슬라(17.9%)를 추월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
다른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10월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리샹(리오토)은 4만422대를 팔아 처음으로 월간 판매 4만대를 넘어서며 올해 누적 판매 28만4600대를 기록했다. 샤오펑(엑스펑)은 월간 역대 최다인 2만2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월과 전달 대비 각각 292%, 31% 급증한 수치다. 웨이라이(니오)의 판매(1만6074대)도 작년 동월과 전달 대비 각각 59.8%와 2.8% 증가했다.
뒤늦게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시장에 뛰어든 상하이자동차(1만5060대)는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승련회)는 10월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판매가 8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1∼10월 누적 도매 판매는 6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승련회는 "올해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가 850만대에 달해 시장 점유율이 36%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의 시장 상황은 이런 예측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KG모빌리티는 비야디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 배터리 팩 생산공장을 짓는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일 중국 선전 BYD그룹 본사에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왕촨푸 BYD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팩 공장 건설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에 KG모빌리티의 창원 엔진공장 부지에 배터리 팩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팩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기 픽업트럭 'O100'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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