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안 큰다’는 말에도 꿈쩍 않는다… 새벽까지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습관 바꾸는 법
그렇다면, 세준의 이런 습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대표원장은 윽박지르거나 잔소리를 하기 보다 '행동경제학적 해결'을 강조한다.
행동경제학자 다니엘 카너만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손실에 대한 불쾌감’을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강하게 느낀다. 손해 보고는 못 사는 것. 세준이에게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보면 어떤 것을 잃게 되는지 깨닫게 해야 한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습관의 변화를 추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승찬 대표원장은 "세준에게 새벽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농구를 즐기는 또래 친구들보다 주먹 하나 정도 키가 작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준은 이런 얘기를 들으면 잠재적 손실에 대해 인지하게 되고 ‘손실 회피’ 원리에 따라 성장을 위해 습관을 바꾸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습관의 변화는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갑작스런 큰 변화는 지속하기 어렵다. 박승찬 대표원장은 "세준에게는 첫 주에 핸드폰 사용 시간을 10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작은 성공 경험은 큰 변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학교 2학년 지수는 집에서 게임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다. 친구들은 주말마다 운동을 하자고 하지만, 거의 '게임'을 선택한다. 게임은 순간적인 재미와 성취감을 주고, 스토리나 경쟁에서 오는 스릴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지수에게 운동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귀찮고 힘든 활동처럼 느껴진다. 물론,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고, 청소년기의 키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너무 추상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져서, 그에게는 마치 남의 이야기 같다.
박승찬 대표원장이 제안하는 행동경제학적 해결은 이렇다. 지수에게 운동 자체의 즐거움과 그 이후의 단기적 보상을 느끼게 해주고, 장기적 이익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 예를 들면, 지수의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팀 스포츠나 그룹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그룹 활동은 지수에게 사회적 교류와 협력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며, 함께 웃고 떠들며 운동하는 것이 그 자체로 큰 보상이 될 수 있다고 알려준다.
또한, 운동을 마친 후의 단기적 보상을 제공해 지수가 운동의 긍정적 효과를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이나, 일정한 운동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선물을 주는 방법 등을 도입해볼 수 있다. 박 대표원장은 "지수는 단순히 건강이나 키 성장이라는 장기적 보상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의 재미와 단기적 보상을 동시에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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