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 네이버...“전 세계로 기술수출 확장”(종합)

민단비 2023. 11. 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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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802억원...전년비 15.1%↑
커머스·콘텐츠 성장세 지속...각각 41%, 40%↑
광고시장 회복세...AI 검색 ‘큐:’ 단계적 확장
숏폼 서비스 ‘클립’ 연간목표 조기달성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커머스·콘텐츠 부문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광고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따내면서 기술 수출 확대 역시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453억원으로 18.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562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8985억 원 ▲커머스 6474억 원 ▲핀테크 3408억 원 ▲콘텐츠 4349억 원 ▲클라우드 1236억 원이다.

이 중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3%, 콘텐츠는 39.5% 증가했다. 커머스는 포시마크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콘텐츠의 경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스노우는 AI(인공지능)프로필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1%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와 핀테크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15.1% 증가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서치플랫폼은 경기둔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네이버 2023년 3분기 실적. ⓒ네이버

네이버는 광고시장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4분기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진행된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광고시장은 3분기 대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4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말 본격화한 생성형 AI 사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큐:’나 ‘클로바 포 라이팅’과 같은 B2C 서비스들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특히 큐:는 이용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용자 대상 평가도 신뢰성이 경쟁사 대비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큐: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AI 검색 서비스다. 네이버는 지난 9월 PC 테스트를 통해 큐:를 처음 공개했으며, 이달부터는 PC 통합검색에 부분 적용해 나가고 있다. 내년에는 모바일 환경에도 적용하고 멀티모달 기술을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AI 기반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대해서는 “좋은 고객 레퍼런스들이 하나씩 생기면서 우리의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시작한 숏폼 서비스 ‘클립’ 성과도 강조했다. 최 대표는 “클립은 지난 8월 연간 목표였던 DAU(일일활성사용자) 100만명과 일평균 1000만뷰를 조기 달성하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카테고리와 창작자 프로그램을 확대해 콘텐츠 양뿐 아니라 질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CFO는 “‘각 세종’ 데이터센터 건설 1단계가 완료돼 관련 CAPEX가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가운데 AI(인공지능) 고도화에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데이터센터 CAPEX가 GPU 투자로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인프라 비용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매출의 7% 이내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행정부와 약 1억달러(한화 약 1350억원)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우리 기술이 차세대 도시 구축 분야 B2B·B2G(기업정부간거래)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이라며 “사우디를 넘어 전 세계로 기술 수출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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