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비난에도…이스라엘, 병원·난민촌·학교 공습

장은현 2023. 11. 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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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병원과 난민촌에 이어 학교에 공습을 가하면서 민간인 인명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4곳이 최근 공습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자발리아 난민촌 학교 인근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져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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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구조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된 집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병원과 난민촌에 이어 학교에 공습을 가하면서 민간인 인명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4곳이 최근 공습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UNRWA에 따르면 피해를 본 학교는 자발리아 난민촌과 샤티 난민촌, 부레이즈 난민촌에 위치해 있다. 총 2만여명의 피란민이 이 학교들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자발리아 난민촌 학교 인근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져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째다.

약 4만6000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부레이즈 난민촌도 이날 공습을 받았다. 가자지구 민방위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한 생존자는 알자지라방송에 “가족과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먼지와 연기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 세상이 순식간이 뒤집혔다”고 증언했다.

그는 공습으로 폐허가 된 주거촌을 가리키며 “저곳이 나의 집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폐허가 됐고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엑스(X·옛 트위터)에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목표물이 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이 공격으로 병원 앞에 서 있던 어린이 한 명과 청년 한 명이 흉부와 복부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병원 에어컨과 물탱크 등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면서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앞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스럽다”는 입장을 냈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민간인의 안전과 보호는 도덕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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