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온 뜨거운 아메리카노… '이 암' 위험 높인다

이해나 기자 2023. 11.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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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막 끓여낸 뜨거운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즐겨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식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점막에만 암이 있고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적인 절제를 시도할 수 있다.

림프절 전이까지 발견된 경우엔 바로 수술을 시도하기 보단 항암 방사선으로 암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하는 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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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날이 추워지면서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막 끓여낸 뜨거운 아메리카노, 라떼 등을 즐겨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식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도암은 발병률이 높지 않지만, 5년 생존율이 전체 암 중 5번째로 낮을 정도로 예후가 나쁘다.

식도암은 웬만큼 진행돼도 불편함을 유발하지 않는다. 병기가 진행되면 음식이 내려갈 때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또 암이 성대에 관여하는 후두 신경에 침범해 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잘 못 먹어서 체중이 한 달 사이에 4~5kg씩 감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도 고려하기 어려운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식도암엔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같은 동아시아에서는 식도 상부에 암이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주를 이룬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선 식도 하부에 생기는 식도 선암이 주를 이룬다. 두 가지는 원인이 다르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흔히 거론되는 발암물질이 원인이다. 식도 세포가 물리적, 화학적 손상을 주는 인자들에 계속 노출되면 망가지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인자가 술과 담배다. 뜨거운 음료나 음식도 관련이 있다.

대다수 환자들은 위내시경을 받다가 식도암을 진단받는다. 위암 검진을 위해 내시경이 들어가면 식도를 거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정상적이지 않은 조직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진행한다. 이렇게 내시경적으로 식도암이 진단되면 병기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들이 진행된다. CT와 PET(양성자단층촬영)을 찍고 내시경 끝에 초음파를 달아서 암세포가 식도를 얼마나 침범했는지 확인한다.

초기 식도암은 암세포가 점막에만 있거나 점막 하층까지 침범한 경우로 나뉜다. 점막에만 암이 있고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적인 절제를 시도할 수 있다. 점막층만 긁어내는 식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면 수술도 필요하지 않고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암이 점막 하층까지 침범했다면 내시경으로 긁어내기도 어렵고 재발 위험도 크다. 이럴 땐 수술을 적용한다. 주변 림프절 포함 식도를 모두 절제하고 위를 끌어다가 올려서 식도를 대체하는 것이다. 림프절 전이까지 발견된 경우엔 바로 수술을 시도하기 보단 항암 방사선으로 암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하는 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암이 기관지나 대동맥까지 침범한 말기에는 기술적으로 식도를 절제하기가 불가능하다. 전이가 여러 군데에 퍼져 있어서 수술은 도움이 안 되므로 항암 치료만 적용한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술, 담배를 피해야 한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술과 담배는 각각 식도암 발생률을 3배 정도 높인다. 뜨거운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식도암 위험을 2배 정도 높인다고 알려졌다. 특히 뜨거운 차나 음식은 2급 발암물질이다. 인체 발암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동물 실험에선 밝혀진 상태다. 이때 기준은 65도다. 온도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재보기는 어렵지만, 막 나온 뜨거운 아메리카노 정도는 피하는 게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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