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이슈블랙홀이 된 ‘메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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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을 중심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서울 경계 지점은 강서구 오곡동이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18.8㎞ 반경의 원을 그린다면 서울 전역이 그 안에 담긴다.
서울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8㎞ 떨어져 있다.
이곳은 서울시청에서 12.6㎞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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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을 중심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서울 경계 지점은 강서구 오곡동이다.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과 맞닿아 있는 그곳까지 거리는 18.8㎞다.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18.8㎞ 반경의 원을 그린다면 서울 전역이 그 안에 담긴다.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는 경기도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서울시청에서 가장 가까운 경기도 아파트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DMC호반베르디움포레2단지다. 서울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8㎞ 떨어져 있다. 서울시청에서 강남역까지 8.8㎞에 이르는 것을 고려한다면 더 가까이에 경기도민이 사는 셈이다.
광명시는 서울과 똑같은 ‘02’ 지역번호를 쓰는 걸로 유명하다. 서울시청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철산동 철산리버빌주공아파트다. 이곳은 서울시청에서 12.6㎞ 떨어져 있다. 경기도 과천의 새로운 택지인 주암지구는 서울시청에서 약 13㎞ 떨어져 있다. 서울시청에서 경기도 구리시청까지 거리는 13.6㎞다. 서울시청을 기준으로 김포공항역, 도봉역, 수서역보다 구리시청이 더 가깝다.
경기도 직장인들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가 많다. 수도권 정책에서 교통 문제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도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정치 이슈로 올렸다.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이다. 여론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부동산 시장도 심상치 않다.
여당 대표가 김포를 지목한 것은 서울과 출퇴근을 공유하는 대표 도시라는 이유였다. 통계청 인구총조사(2020년)에 따르면 김포의 서울 통근 인원 비율은 12.7%다. 광명, 하남, 과천 등은 서울 통근 인원 비율이 20% 안팎에 달한다. 김포는 고양(15.1%)보다 서울 통근 인원 비율이 낮은 도시다. 왜 김포가 서울 편입의 첫 대상지가 됐는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서울 인접 도시 중에서 김포의 차별적인 특징은 군사분계선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가장 먼 김포의 지역은 월곶면으로 서울시청에서 46㎞ 떨어져 있다. 월곶면 애기봉 인근에서 북한 황해도까지는 직선거리로 1.4㎞에 불과하다. 김포가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은 군사분계선에 노출된다. 이는 우리 경제의 안보 리스크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메가 서울 전략으로 서울 쏠림이 심화하면 지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이다. 부산시 주민등록인구는 올해 9월 현재 330만명이다. 2000년 부산은 380만명의 도시였는데 계속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인천시에 역전당할 위기다.
메가 서울 이슈는 결국 윤석열 정부 국가균형발전 철학에 관한 물음이다. 장기적인 국가 발전의 밑그림을 마련하면서 숙고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정책의 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담금질 과정은 필요하다.
서울 확장이 시급한 국정 과제처럼 인식되는 현재 상황이 윤석열 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생각해볼 일이다. 메가 서울은 정치권에서 공론화되자마자 주요 현안을 빨아들이는 이슈 블랙홀이 돼 버렸다. 이 때문에 연금개혁 등 윤석열 정부가 챙겨야 할 다른 국정 과제는 관심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류정민 이슈1팀장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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