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마지막 신곡…AI 기술로 존 레넌 목소리 복원

임세정 2023. 11. 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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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신곡 '나우 앤드 덴'을 지난 2일 오후 11시 공개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로 1996년 발매된 '리얼 러브' 이후 27년만의 신곡이다.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나우 앤드 덴'은 존 레넌이 작고 3년 전인 1977년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블루 앨범엔 기존 28곡에 마지막 작품 '나우 앤드 덴'을 포함한 후기 작품 9곡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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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앤드 덴’ 2일 밤 공개
1996년 ‘리얼 러브’ 이후 27년만
비틀스. BRUCE MCBROOM & APPLE CORPS LTD 제공

영국 출신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신곡 ‘나우 앤드 덴’을 지난 2일 오후 11시 공개했다. 이 곡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로 1996년 발매된 ‘리얼 러브’ 이후 27년만의 신곡이다.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나우 앤드 덴’은 존 레넌이 작고 3년 전인 1977년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다. 1970년 비틀스 해체 이후 레넌은 1980년 뉴욕 집 앞에서 열성 팬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1967년 비틀스의 모습. APPLE CORPS LTD 제공

레넌의 아내 오노 요코는 1994년 폴 매카트니와 조지 해리슨, 링코 스타 등 나머지 멤버들에게 이 노래가 담긴 데모 테이프를 전달했지만 발매로 이어지지 못했다. 비틀스 멤버들과 프로듀서 제프 린이 연주와 코러스를 녹음해 데모와 함께 믹싱했으나 일부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레넌의 목소리를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소리를 분리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21년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비틀스 : 겟 백’ 제작 과정에서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활용 오디오 복원 방법을 찾게 되면서 ‘나우 앤드 덴’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선명하게 분리된 레넌의 목소리에 1995년 녹음된 해리슨의 기타 연주, 새로 녹음된 스타의 드럼 연주가 얹어졌다. 매카트니의 베이스,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연주와 매카트니와 링고의 코러스도 담겼다.

1968년 촬영한 비틀스 사진. APPLE CORPS LTD 제공

‘나우 앤드 덴’은 30대에 멈춘 존 레넌의 목소리와 80대가 된 폴 매카트니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뭉클한 감동을 준다.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12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도 공개됐다.

매카트니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컴퓨터 신호음이 몇 초간 나오더니 드디어 레넌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스타는 “실제로 우리가 같은 공간에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감동적인 순간이었고 존이 마치 진짜 그곳에 있는 것 같았다. 엄청났다”는 소감을 밝혔다.

비틀스. APPLE CORPS LTD 제공

레넌의 아들 션 레넌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수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모두 함께 비틀스의 노래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정말 큰 감동이었다”며 “마치 타임캡슐을 탄 것 같았다. 정말 뜻깊은 순간”이라고 전했다.

비틀스의 대표곡을 담은 컬렉션 앨범 ‘1962-1966’(더 레드 앨범)과 ‘1967-1970’(더 블루 앨범)이 2023년 에디션 패키지로 오는 10일 발매된다. 레드 앨범 수록곡은 기존 26곡에 초창기 비틀스에게 영향을 준 로큰롤 및 알앤비 커버곡, 조지 해리슨의 초기 작품을 등 12곡을 추가했다. 블루 앨범엔 기존 28곡에 마지막 작품 ‘나우 앤드 덴’을 포함한 후기 작품 9곡이 더해졌다.

3일 오후 11시엔 ‘나우 앤드 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된다.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자이자 이번 곡 발매 기술에 큰 공을 세운 피터 잭슨이 참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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