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좀 긁어줘” 나이 들수록 유독 등이 가려운 이유는?

신소영 기자 2023. 11.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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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독 등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매일 가족들에게 등을 긁어달라고 하거나, 효자손을 찾는 일이 잦다.

왜 그렇게 등이 가려운 걸까?나이가 들면 피부 역시 노화돼 쉽게 건조해지고 땀 등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등이 가려울 때 긁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계속되는 증상을 완화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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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피부 역시 노화돼 쉽게 건조해지고 땀 등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이 감소해 등이 더 가렵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젊을 때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들수록 유독 등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 때문에 매일 가족들에게 등을 긁어달라고 하거나, 효자손을 찾는 일이 잦다. 왜 그렇게 등이 가려운 걸까?

나이가 들면 피부 역시 노화돼 쉽게 건조해지고 땀 등을 분비하는 외분비선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등은 다른 부위에 비해 피지선이 적어 더 가렵게 느껴진다. 지방은 수분 함유량이 많은데, 등은 피지가 잘 분비되지 않고 지방층도 거의 없어서 더 쉽게 건조해진다. 또한, 등은 많이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부위가 아니어서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산소공급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등이 가려울 때 긁는 것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 계속되는 증상을 완화할 수는 없다. 오히려 등을 계속 긁으면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더 가려워질 수 있다. 심하면 상처가 나고, 피부색까지 어둡게 변한다. 따라서 가려움증을 예방, 완화하려면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게 좋다. 특히 피부 지질 성분 중 하나인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보습제는 피부에 부족한 지질을 빠른 시간 안에 보충한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샤워 후에 피부에 물기가 약간 남아있는 상태에서 3분 이내에 바르는 게 좋다. 그래야 더 많은 수분을 피부 속에 가둘 수 있다. 샤워는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로 20분 안에 끝내는 게 좋다. 이외에도 평소 등 부위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가려움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심한 등 가려움은 단순한 피부 건조가 아닌 특정 질환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내분비질환 ▲대상포진 ▲간 질환 ▲신장 질환 ▲신경성 위염 ▲접촉성 피부염 ▲신경성 피부염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피부 가려움증과 함께 몸에 다른 이상이 나타난다면 유심히 살펴보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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