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축구사랑나눔재단, 빅이슈코리아와 함께 홈리스월드컵 유치 추진
대한축구협회(KFA) 산하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이 사단법인 빅이슈코리아(이사장 김수열)와 손잡았다. 홈리스월드컵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축구를 통해 국내·외 소외 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도 함께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의 김호곤 이사장, 빅이슈코리아 김수열 이사장과 함께 홈리스월드컵 재단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임스 맥미킨(James McMeekin)이 방한해 참석했다.
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빅이슈코리아는 축구를 통해 주거 취약 계층이 자신감을 회복해 삶의 긍정적 변화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다양한 축구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소외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트리트 풋볼’의 국내 프로그램 보급과 함께 ‘홈리스(Homeless)’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축구 프로그램인 ‘홈리스월드컵’이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홈리스월드컵은 70개국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하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축구 대회다.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드림〉(이병헌 감독, 박서준·아이유 주연)으로 스크린을 통해서도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드림〉은 2010년 홈리스월드컵에 빅이슈 판매원으로 구성된 한국 팀이 처음 참가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다.
빅이슈코리아가 유치를 준비 중인 홈리스월드컵의 실사를 위해 방한한 제임스 맥미킨 홈리스월드컵 재단 COO는 “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억5000만 명이 홈리스 상태에 있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면서 “적절한 주거 환경을 갖추지 못 한 그들의 고통과 시달림, 간절함은 상상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리스월드컵은 변화의 촉매제다. 실제로 여러 참가 선수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했고,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면서 “아직 아시아에서 홈리스월드컵이 개최된 적이 없다. 서울은 환상적인 도시다. 이 도시와 한국의 시민들에게 큰 영감을 전할 기회가 꼭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열 빅이슈코리아 이사장은 “홈리스월드컵은 ‘홈리스 상태에 놓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추구한다”면서 “인간은 안전하고 편리하며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곳에 살 권리를 가지고 있다. 누구든 홈리스 상태에 놓이더라도 보호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라 생각한다. KFA 축구사랑나눔재단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꿀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호곤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대중들이 주거 취약 계층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올해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홈리스월드컵에서 자립준비청년과 보호시설 청소년들로 구성된 한국 대표 선수들이 역대 최고 성적인 19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오랫동안 보호소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이런 대회를 통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꾸고 미래 지향적인 동기 부여를 얻을 수 있다”면서 “빅이슈코리아에서 홈리스월드컵 국내 유치를 준비 중인 만큼 국내 많은 기업과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 드린다. 재단도 힘이 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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