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핵에는 핵"…北, 정찰위성 발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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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달 말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에 점쳐진다.
북한이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규탄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우리 군의 425사업 위성 발사에 앞서 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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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발사 정당성 주장하며 러 기술 이전
북한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에 반발해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달 말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에 나설 가능성에 점쳐진다. 우리 군도 이달 중 이른바 ‘425사업’의 일환으로 독자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는 계획이어서 남북간 군사시설 정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북한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비난하며 "앞으로도 조선 반도와 지역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국 국방부 대표단이 참관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한국 대표단의 미 ICBM 발사 참관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며, 역대 2번째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ICBM인 미니트맨-3 사거리는 9600㎞이며, 유사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전략폭격기와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하나로, 지구상 어느 곳이든 30분 내 타격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에서 평양까지도 30분내 도달할 수 있다.
통신은 "미국이 전략핵으로 우리를 겨냥하든 전술핵을 끌어들이든 관계없이 '핵에는 핵'으로라는 우리의 군사적 대응 입장은 절대 불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규탄하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간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과 21일, 26일 서해위성발사장 일대에서 불빛이 관측됐다. 북한에서 야간 조명이 위성에 포착되는 지점은 평양이나 일부 북중 국경지대로 한정되는만큼 이례적인 야간 조명은 쉽게 식별된다. 북한이 10월 예고했다 연기된 정찰위성 3차 발사를 준비해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우리 군은 이달 중 ‘425사업’에 따라 독자 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425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고성능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탑재 위성 1기 등 고해상도 중대형 군사위성 5기를 궤도에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우리 군의 425사업 위성 발사에 앞서 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군 안팎에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에 발사 일정과 추진체 등 낙하물 발생 예상 지점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달 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러시아로 관련 기술을 넘겨받아 위성과 발사체의 완성도를 높였을 경우 앞선 1·2차 때와 달리 3차 발사의 성공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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