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던 시장금리 '급제동'…7개월來 최대폭 하락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미국 재무부가 장기국채 공급을 예상보다 줄일 것으로 발표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금리 인상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시사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4.66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0월 13일 이후 최저치인 4.626%까지 하락했다.

30년 만기 채권 금리는 15bp 하락한 연 4.821%였다. 장중에 4.788%를 기록해 10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2년 만기 채권 금리는 9월 5일 이후 최저치인 4.914%까지 하락했다가 전날 수준인 4.977%로 마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7월 말 재정상황을 발표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차입 추정치를 내놓아 채권 공급 증가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를 촉발시켰다.

경제지표 호조로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도 채권가격을 내렸다.

하지만 2일 재무부는 장기 국채 공급을 예상보다 적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신에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 분기 더 공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레디사이츠의 재커리 그리피스 수석전략가는 "이제 확실히 상당한 랠리가 있을 것"이라면서 "주요 동인은 재무부의 국채 공급 계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