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한 다이어트 하면 안 되는 이유 "뇌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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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의 첫 번째 원칙은 총 섭취량을 줄이는 일이라지만, 지나치게 음식 섭취를 줄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만일 마른 몸을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거나, 먹더라도 토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 살이 찌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일상생활이 살을 빼는 데만 집중된 경우 등이라면,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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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기에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건 제대로 된 성장을 하지 못하게 하고, 성인이 된 이후라도 뼈와 근육 등의 건강을 해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마른 몸을 위한 극단적 음식 제한은 뇌까지 망가뜨린다. 전문가들이 극단적 식이 제한을 적극적으로 말리는 이유다.
◇마른 몸 될수록 음식 집착 강해지는 뇌… 정상적인 사고 불가능해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을 위해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피하고, 음식을 먹더라도 저열량 음식을 극소량만 먹는 행위는 뇌 건강을 해친다. 음식을 극단적으로 먹지 않으면 비타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기 어려워진다. 필수 영양소가 없으면 우리 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원료가 없으니 뇌 성장과 활동을 위한 신경전달물질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이 '사람 구실'을 못 하게 한다. 뇌의 역할 중 하나는 상황을 조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인데,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뇌는 생존을 위해 기능 하기를 멈춘다. 마른 몸이 될수록 뇌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 뇌는 어느 정도로 마른 상태일 때부터 문제가 생길까?
체질량지수(BMI) 기준 정상 체중은 BMI 18.5 이상~23 미만이지만, 사실 우리 몸은 BMI가 19 이하가 되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긴다. BMI 20 이상이 되어야만 뇌는 100%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온종일 하는 생각 중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미만인 게 정상적인 사람의 사고방식이다.
BMI 17.5~19가 되면 서서히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음식 및 운동, 체중조절 등 보상행동에 대한 생각이 전체 생각의 25%를 차지한다.
BMI 지수가 15~17.5가 되면, 음식과 보상행동에 대한 생각이 60%를 차지해 일상적인 사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이 큰 지장이 생긴다.
BMI 12 이하가 되면 일상생활은 불가능하다. 모든 생각의 95%가 음식과 보상행동, 식사 후 불안감소를 위한 행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뇌가 음식에 대해서만 생각하느라 원래 해야 하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집중력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제대로 된 결론은 내지 못한다. 융통성이 없어지고 원칙이나 특정 기억에만 집착한다.
극단적 식이제한은 '혹독한 다이어트' 정도로 생각해선 안 된다. 이는 섭식장애다. 만일 마른 몸을 위해 극단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거나, 먹더라도 토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경우, 살이 찌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고, 일상생활이 살을 빼는 데만 집중된 경우 등이라면,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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