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물 '8만' 넘었다…팔 사람과 살 사람 '동상이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최초로 '8만건'을 넘었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의 급격한 적체는 단순하게 보면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 때문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금리에 매수심리 위축
당분간 매물적체 심화 예상
서울 아파트 매물이 최초로 '8만건'을 넘었다. 겨울철 폭락했던 집값이 24주 연속 오르며 팔 사람은 줄을 잇는데, 고금리 장기화에 정작 살 사람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매수자·매도자의 동상이몽이 심화하면서 당분간 매물 적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이하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아실이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20년 11월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초 5만513건과 비교하면 약 10개월 만에 59.3%(2만9939건) 증가한 셈이다. 당장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4.1%(9987건) 올랐다. 서울 24개 자치구 가운데 증가율이 10% 이상인 곳이 종로구, 송파구를 제외한 22개 구에 이른다.
서울 아파트 매물의 급격한 적체는 단순하게 보면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 때문이다. 팔 사람은 빠르게 줄을 서는데 정작 살 사람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다.
관망의 핵심 이유는 가격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매도 호가 격차가 상당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고금리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올해 초 정부 규제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월 5주 기준 24주 연속 올랐다. 1~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전체 하락분(-22.2%)의 절반인 12.4%까지 만회했다. 이에 매도자들은 오른 가격에 집을 팔고 싶어한다.
반면 매수자들은 그 가격이 부담스럽다. 최근 가계대출 급증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등 대출 옥죄기에 나선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다. 이미 몇몇 은행의 고정 주택대출금리 상단은 연 7%를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출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졌고, 정부의 대출억제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어머니 간병 갈등 커지자…남편 "장모님은 조퇴하고 간병했잖아" - 아시아경제
- "너무 비싸졌다" 손님 뚝 끊기자…6700원짜리 세트메뉴 판다는 美맥도날드 - 아시아경제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 아시아경제
- "상태 좀 볼게요" 중고거래 중 1900만원짜리 롤렉스 들고 튄 20대 - 아시아경제
- "홀인원 했는데 왜 200만원 안줘요?"…소비자피해 9.4배 급증 - 아시아경제
- '최고 12% 금리' 입소문 퍼졌다...용띠맘 사이에서 난리난 적금[1mm금융톡] - 아시아경제
- 경고 8초 만에 총격…LA 한인 사망사건, 경찰 보디캠 공개 - 아시아경제
- "얼마나 지쳤으면…눈물이 나요" 김호중 위로 넘쳐나는 팬카페 - 아시아경제
- "도요타 팔고 사야겠네"…도둑이 증명한 현대차 내구성 - 아시아경제
- 3000원짜리 맞나요?…지속성 끝판왕, 다이소 '더캔디 틴트'[써보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