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방구석 1열서 롤러코스터 타볼까…메타 퀘스트3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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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옛 페이스북)가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10일 출시했다.
3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인 만큼 MR 기능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사용감을 크게 개선했다.
퀘스트3을 만들 때 업무나 협업 용도도 고려했지만,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가 일터에서 활용하기에는 제한적인 것 같다.
메타 퀘스트3는 128GB와 512GB 모델 두 가지로 각각 69만원, 8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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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 줄고 화질 개선
메타(옛 페이스북)가 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10일 출시했다. 3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인 만큼 MR 기능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사용감을 크게 개선했다.
박스를 열자마자 받은 첫인상은 크기가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다소 둔한 느낌을 주던 전작과 달리 약 40% 부피가 줄었다. 전작인 메타 퀘스트2(오큘러스 퀘스트2)를 써본 적 있는데, 당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서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게가 515g으로 전작보다 12g 늘었지만 밴드를 딱 맞게 조이니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덜해 한결 편했다. 컨트롤러도 전작보다 심플해졌다.
기기 전원을 켜자 방 한가운데 MR 메뉴 팝업창이 나타났다.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홀로그램으로 수트를 설계하는 등 여러 작업을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전작은 현실 세계가 흑백으로 표시됐는데, 퀘스트3에선 현실과 같은 고해상도에 컬러로 나온다. 스마트폰을 확인하거나 음료를 마시는 등 간단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기기를 쓴 채로 작은 글씨를 읽는 정교한 작업은 어려웠다. 메뉴창은 스마트폰과 비슷한 느낌의 직관적인 UX/UI로 별도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빠르게 조작할 수 있었다. MR 게임 '퍼스트 인카운터'를 해봤는데, 방 천장에서 외계인이 나타났다. 간단하지만 실제 현실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시중에 출시된 VR 기기들의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게 멀미, 어지러움 현상이다. 과거 퀘스트2를 사용했을 때 어지러워서 20분도 채 사용하기 힘들었는데, 퀘스트3는 확연하게 개선됐다고 느꼈다. 일부러 화면 움직임이 역동적인 '에픽 롤러코스터'를 해봤다. 어지러움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게임할 때 움직임에 따라 컨트롤러에서 진동이 울려서 손맛이 있었다. 전작 대비 CPU와 GPU 성능 모두 200% 이상 증가해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4.2K 해상도와 풍부한 공간음향을 제공해 더욱 몰입감이 높았다.
유튜브도 시청해봤는데 시야를 꽉 채운 초대형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었다. 화질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영화관을 혼자 독차지하고 감상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360˚ 영상을 시청할 때 퀘스트3의 진가를 발휘했다. 휴대폰 등 일반 기기로 360˚ 영상을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 외엔 특이점이 없다. 그러나 퀘스트3로 보면 실제 그 장소에 있는 느낌을 준다. 방에 앉아서도 발아래로 아찔한 풍경을 즐기며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해외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단 360˚ 영상을 볼 땐 일반 동영상보다는 화질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
다만 기본적인 무게가 있다 보니 30분 이상 착용했을 때 불편함이 있었다. 퀘스트3을 만들 때 업무나 협업 용도도 고려했지만,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가 일터에서 활용하기에는 제한적인 것 같다.
안경 착용자들의 고충은 줄어들었다. 안경을 쓰고 VR 기기를 쓰면 안경이 눌려서 불편하거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평소 끼는 안경을 쓰고 착용해봤는데, 렌즈를 끼고 체험했을 때와 비교해서 사용감에 큰 차이가 없었다. 충전 단자는 USB-C로, 다른 충전기와 호환이 가능해 편리하다.
메타 퀘스트3는 128GB와 512GB 모델 두 가지로 각각 69만원, 89만원이다. 전작 128GB 모델 출시가가 41만4000원이었는데 가격이 다소 올랐다. 그러나 애플이 지난 6월 공개한 비전 프로의 가격이 3499달러(약 467만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형 제품으로 대중성이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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