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청' 두고 책 강조하는 UAE 샤르자…“200여개국 사람들 서로 이해하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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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소통하면서 다른 문화를 이해할 기회가 된다."
샤르자가 출판을 국가 중점 사업으로 삼은 이유를 묻는 말에 아흐메드 비 라카드 알 아메리 샤르자 도서청장이 내놓은 답이다.
아메리 청장은 "어떠한 이유로든 자국에서 책을 내기 어려운 모든 책을 샤르자에서 출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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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 소통하면서 다른 문화를 이해할 기회가 된다.”
샤르자가 출판을 국가 중점 사업으로 삼은 이유를 묻는 말에 아흐메드 비 라카드 알 아메리 샤르자 도서청장이 내놓은 답이다. 샤르자는 아랍에미리트를 이루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곳으로, 외국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책을 통한 소통이 강조되는 이유다. 아메리 청장은 “200여개 국적의 사람들도 이뤄진 샤르자에서 문화 이해는 필수”라며 “북페어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것도 좋은 기회였다. 정치, 종교를 떠나 문화를 이야기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1982년부터 치러온 샤르자국제도서전은 현재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샤르자국제도서전에는 108개국 2000여명의 출판인이 참여했다. 일반 참가자 평균은 매해 약 250만명에 달한다. 샤르자는 1998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아랍의 문화 수도’로 선정됐고, 2019년에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 책의 수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 별도 독립기구인 도서청을 통해 독서·출판을 관장하고 있다.
샤르자 출판도시 자유구역은 그 일환이다. 세금이 면제되며, 외국인 지분이 100%까지 인정된다. 아메리 청장에 따르면 현재 출판 자유구역 내에서 1000여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샤르자는 술을 금지할 정도로 이슬람 계율이 엄격한 편이지만, 출판에 있어 별다른 제약은 없다. 아메리 청장은 “어떠한 이유로든 자국에서 책을 내기 어려운 모든 책을 샤르자에서 출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스럽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공격받는 살만 루슈디의 책도 출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유구역은 출간을 요청하면 수 분 만에 책 한권을 만드는 속도로 책을 생산해 전 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메리 청장은 “샤르자가 출판 산업 수출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출판 시장 규모가 2030년 기준 6억5000억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샤르자 내에서 주목받는 한국책의 인기를 거론했다. 아메리 청장은 한국어 교재 등 한국 책의 인기를 거론하며 샤르자에서는 패스트푸드점 이름인 ‘KFC’가 “코리안 파이트 치킨(Korean Fight Chicken)”이란 다른 개념으로 해석될 정도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샤르자=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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