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 하루천자]맨발걷기 열풍의 주역 박동창 회장

이경호 2023. 11.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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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을 이끈 사람을 꼽자면 단연 1순위가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금도 매주 토요일 오후 강남구 대모산 한솔공원에서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의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최한다.

지자체에서 맨발걷기길과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해 박 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함께 맨발걷기 행사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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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열풍을 이끈 사람을 꼽자면 단연 1순위가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다. 박 회장은 지금도 매주 토요일 오후 강남구 대모산 한솔공원에서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의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최한다. 모임은 맨발로 걷는 방법과 효능에 대한 강의와 상담,함께 걷기 등으로 이루어진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해 반평생을 금융맨으로 살아온 박 회장은 2001년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려고 간 수치도 정상범위를 넘어서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맨발걷기를 만났다. 당시 폴란드에서 근무하던 그는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불면증도 사라졌고간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맨발걷기 전도사가 됐다.

2023년 8월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 오른쪽)와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회장(가운데 왼쪽)을 비롯한 경북도 및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 회장은 경북도청을 찾아 이철우 도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운동본부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제공=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2016년부터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을 열었고 2018년엔 운동본부를 만들었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라는 이름도 전국화를 위해 국민운동본부로 바꾸었다. 2017년 3월 개설된 네이버 카페에는 2만8400명이 회원이다. 박 회장은 ‘맨발로 걷는 즐거움’(2006년), ‘맨발걷기의 기적’(2019년), ‘맨발로 걸어라’(2021년) 등 맨발 걷기를 알리는 저서도 꾸준히 냈다.

지자체에서 맨발걷기길과 관련 조례를 만들기 위해 박 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함께 맨발걷기 행사도 개최한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하만하천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도 발기인으로 참석해 "맨발걷기 운동이 전국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하만하천 운동에 맨발걷기가 더해지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이 2023년 6월 15일 서울 중구 남산한옥마을에서 열린 '하만하천 국민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박 회장은 "단순하게 걷는 것만으로 건강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년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걷기 운동을 펼쳤지만 질병의 증가 속도는 조금도 줄지 않았다. 전 세계 암 환자와 심혈관질환 환자 모두 증가세"라면서 "맨발걷기를 통해 자연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누구든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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