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군주론'이 전하는 리더의 원칙<5>

조인경 2023. 11.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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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마키아벨리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운명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뛰어난 리더가 출현해 난세를 극복하고 풍전등화의 조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를 바랐으며, 개개인이 자기 운명의 주인공이 돼 시대에 휩쓸리거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기원했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개인과 국가만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상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책에 깃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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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마키아벨리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운명을 극복하라고 말한다. 뛰어난 리더가 출현해 난세를 극복하고 풍전등화의 조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를 바랐으며, 개개인이 자기 운명의 주인공이 돼 시대에 휩쓸리거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기원했다. 나를 제대로 다스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이끌 수 있다는 관점에서 <군주론>은 자기계발서로 볼 수도 있다. 주도적인 삶을 사는 개인과 국가만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상적인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 책에 깃들어 있다. 글자 수 904자.

판단력(cerevelli)에는 세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 깨치는 부류다. 다른 하나는 타인이 깨달은 것을 알아보는 부류다. 세 번째 부류는 스스로든 다른 사람을 통해서든 도무지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다. 첫 번째가 가장 훌륭하고, 두 번째는 훌륭하며, 세 번째는 쓸모없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만약 판돌포가 첫 번째 부류가 아니라고 한다면, 적어도 두 번째 부류에는 속했을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스스로 깨친 것은 없다고 할지라도 누군가 일을 하고 말을 할 때마다 좋고 나쁨을 식별할 수 있다면, 그는 신하의 선한 행위와 악한 행위를 알아채 전자는 높이고 후자는 교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하는 그를 속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선하게 처신할 것이다.

군주가 신하를 알아보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당신보다 자신을 더 생각하거나 매사에 본인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는 결코 좋은 신하가 될 수 없고 당신은 결코 그를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국가를 다루는 사람은 절대로 본인의 일을 먼저 생각해서는 안 되고 언제나 군주를 먼저 생각해야 하며, 군주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어떤 것도 기억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군주가 신하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를 명예롭게 해주고, 부유하게 해주고, 명예를 나누고, 임무를 맡김으로써 그를 자신에게 결속시켜야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스스로 군주 없이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여기게 해야 한다. 많은 영광은 그가 더 많은 영광을 원하지 않게 할 것이며, 대단한 부는 더 많은 부를 원치 않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막중한 책임을 부과하면 그는 변절(mutazioni)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군주와 신하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끝은 언제나 둘 중의 한쪽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최현주 옮김, 김상근 감수·해제, 페이지2북스, 1만7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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