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9.6ℓ 맞고 수면제 1100알 처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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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사진)씨가 2년여간 투약한 프로포폴이 9.6ℓ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대마 흡연 장면을 유명 유튜버에게 목격당하자 "너도 한번 해봐야지"라며 대마를 권유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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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주민번호로 불법 대리 처방도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사진)씨가 2년여간 투약한 프로포폴이 9.6ℓ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대마 흡연 장면을 유명 유튜버에게 목격당하자 “너도 한번 해봐야지”라며 대마를 권유한 혐의도 받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유씨가 2020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미용 수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빙자해 14개 병원에서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을 상습 투약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그가 프로포폴 9.6ℓ, 미다졸람 567㎎, 케타민 11.5㎖, 레미마졸람 200㎎ 등을 투약했다는 게 검찰의 수사 결과다.
유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지인에게 누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주고 누나 행세를 해 달라고 하거나 아버지에게 전달한다며 의사에게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를 흡연하는 모습을 유튜버 A씨가 목격하자 A씨에게 흡연을 권한 혐의도 받는다. 유씨는 “너도 한번 해볼 때가 됐다”고 권했고, A씨가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더 깊게 마시라”고 말했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었다.
검찰은 유씨가 자신의 마약 혐의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동안 명의를 빌려준 지인들에게 “휴대폰을 다 지우라”며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본다. 또 유씨 일행인 B씨는 A씨가 대마 공동흡연 사실을 진술하자 “네가 무혐의를 받더라도 사건 종료 후 경찰이나 검찰에서 기자에게 너의 진술을 마음대로 공개할지 모른다”며 진술을 번복하라는 취지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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