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회장 임기 만료 앞두고 입장 밝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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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거취를 둘러싼 입장 표명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3일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서 현직 우선 심사제 폐지를 골자로 한 최고경영자(CEO) 선임 규정 개편 후 최 회장이 연임 또는 퇴임 관련 언급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장고 끝에 내년 한 차례 더 연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조만간 이사회에서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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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임기 만료, 관련 언급 이목
조만간 이사회서 거취 표명할 듯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거취를 둘러싼 입장 표명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홀딩스가 3일 이사회를 연다. 이번 이사회에서 현직 우선 심사제 폐지를 골자로 한 최고경영자(CEO) 선임 규정 개편 후 최 회장이 연임 또는 퇴임 관련 언급을 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장고 끝에 내년 한 차례 더 연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조만간 이사회에서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사규에 따라 임기 종료 3개월 전까지 연임이나 퇴임 의사를 이사회를 통해 밝혀야 한다. 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8일까지다. 포스코에서 최 회장처럼 2연임 후 임기를 채워 퇴직하는 경우는 없었다. 회장이 3연임한 사례 역시 없다.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권오준 전 회장의 중도 사퇴 이후 두 달여의 인선 절차 끝에 회장직에 올랐다.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철강맨’ 장인화 포스코 사장을 제치고 ‘재무통(通)’ 최 회장이 낙점돼 ‘신선한 인물’이라는 평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경제사절단에 초대받지 못하는 등 ‘패싱’ 수모를 견디며 고군분투 중이다.
마지막까지 변수는 남아 있지만, 최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 포스코는 새 회장을 뽑기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별도의 조직을 꾸린다. 최 회장을 인선했던 당시에는 ‘CEO 승계 카운슬’을 통해 차기 회장 역량 기준을 만들고 회장 후보군을 발굴했다. 주주사나 외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적임자를 추천받고 평판 조회를 거쳐 내·외부 출신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카운슬이 한다. 5배수 내외로 면접 대상자를 거듭 압축해 이사회 내 CEO추천위원회에 제안하면 나머지 절차가 진행된다. CEO추천위는 회장 등 경영진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에 만든 독립기구다.
이런 절차적인 여건상 포스코 회장을 뽑는 데 있어 사외이사의 영향력은 막강한 편이다. 현재 총 7명인 포스코 사외이사는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학계와 관 출신이 절반 정도씩 구성돼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한 김성진 사외이사와 이명박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유영숙 사외이사, 조달청장을 역임한 권태균 사외이사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인 손성규 연세대 교수,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도 이사회 일원이다. 기업인 출신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이 활동 중이다.
한 재계 원로는 “포스코 회장 인사는 말 그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외풍에도 취약해 늘 진통이 뒤따른다”며 “벌써 전·현직 CEO를 중심으로 후보군 하마평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했지만 실질적으론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회장 인선에 정계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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