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텔레그램 접속한 카카오 홍은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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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A씨는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텔레그램에 가입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A씨는 2일 "홍 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해 업무를 하는 것인지 가입 이후 접속이 매우 잦았다"며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 텔레그램을 왜 쓰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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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A씨는 지난달 30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텔레그램에 가입했다는 알림을 받았다. 텔레그램은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해 놓은 지인이 가입할 경우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또 텔레그램 이용자가 언제 접속했고, 활동했는지도 표시된다. 텔레그램 가입 이후 홍 대표는 수시로 텔레그램에 접속해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일 “홍 대표가 텔레그램을 통해 업무를 하는 것인지 가입 이후 접속이 매우 잦았다”며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을 쓰지 않고 텔레그램을 왜 쓰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텔레그램을 이용하기 시작한 시점은 금융감독원의 전방위적인 압박과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홍 대표가 카카오 경영진들과 보안에 민감한 대화를 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정·관·재계를 막론하고 외부로 유출돼서는 안 되는 대화를 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때 텔레그램을 주로 사용한다. 메시지를 언제든 흔적 없이 삭제할 수 있고, 서버가 외국에 있어 조사 당국의 압수수색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카카오톡 서버는 국내에 있어 보안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2014년 이른바 ‘카카오톡 사찰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카카오톡에서 실시간 감청이 가능하고, 서버 압수수색만 하면 개인 대화 내용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 중 시세조종에 관여했다고 보고 본사와 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경영진들의 대화 녹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홍 대표가 이전부터 네이버 라인 등 여러 메신저를 사용했는데 오비이락 격으로 텔레그램 사용시기와 금감원 조사가 겹쳤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임직원들은 공식적으로는 업무용 메신저나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며 “홍 대표는 메신저 서비스 회사 대표로서 경쟁 메신저를 예전부터 사용해 보고 있다. 텔레그램도 이전에 가입했으며 최근 접속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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