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영 숙원 풀었다… 텍사스 창단 첫 WS 제패

송경모 2023. 11. 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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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 포수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도, 빅리그 통산 2375안타의 마이클 영도 못 이룬 숙원이 마침내 풀렸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대 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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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5대 0으로 꺾고 우승
1961년 이래 62년 만에 쾌거
‘공격 물꼬’ 시거 두 번째 MVP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커스 세미엔(가운데)이 2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후 우승 트로피를 껴안고 있다. AP뉴시스


명예의 전당 포수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도, 빅리그 통산 2375안타의 마이클 영도 못 이룬 숙원이 마침내 풀렸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대 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1961년 창단한 이래 62년 만에 처음이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까지 몰린 애리조나의 저항은 거셌다. 에이스 잭 갈렌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전날 장단 11안타로 11점을 뽑아냈던 텍사스 타선은 갈렌에게 6회까지 노히트로 묶이는 수모를 당했다.

흠잡을 데 없던 갈렌의 투구에 7회 균열이 났다. 앞선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던 코리 시거의 선두타자 안타가 시발점이었다. 후속 에반 카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에 2루까지 파고들며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4번타자 미치 가버가 시프트를 뚫는 중전 적시타로 0의 행진을 끝냈다.

9회엔 쐐기점이 터졌다. 마무리 폴 시월드를 맞아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더니 1번타자 마커스 세미엔이 2점짜리 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애리조나의 의욕을 꺾는 일격이었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튼 시거는 생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0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영예를 안았던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21타수 6안타(0.286) 3홈런 6타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1990년대 말 타선의 힘을 앞세워 3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텍사스는 2010년대 초반 다시금 대권에 도전했다. 2010년과 2011년엔 2년 연속으로 월드 시리즈를 밟았으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여러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텍사스에서 우승 반지를 끼어 보지 못한 채 커리어를 마쳤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던 이반 로드리게스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로 이적해서야 우승을 맛봤고 2000년대 암흑기를 지탱했던 마이클 영은 반지 없이 2013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인 빅리거들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으로 2005년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추신수도 7시즌 동안 타율 0.260에 OPS 0.792로 전성기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2021년 12경기만 소화하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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