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 10년 만에 개방

서승진 2023. 11. 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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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에 있는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가 10년 만에 개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원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를 개방해달라는 원덕읍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관련,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삼척시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이 방파제를 낚시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방파제 지붕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까지 설치했지만 낚시터 개방은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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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현장조정회의 후 승인
강원도·삼척시, 안전체계 구축
국민권익위원회와 강원도, 삼척시 관계자들이 2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항 방파제에서 낚시터 집단민원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에 있는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가 10년 만에 개방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원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를 개방해달라는 원덕읍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관련,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조정 결과 강원도는 호산항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낚시대회 등을 위해 방파제 낚시터를 일정 기간 개방하고,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척시는 낚시터 개방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하고, 주민들은 환경 보호와 안전 관리 등 관계기관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삼척 호산항 해상 방파제는 1.8㎞ 길이로 2014년 준공됐다. 한국가스공사가 파도로부터 인근 LNG 생산기지와 LNG 운반선 등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

삼척시와 한국가스공사 등은 이 방파제를 낚시터로 활용하기로 하고 방파제 지붕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까지 설치했지만 낚시터 개방은 10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방파제를 관리하는 강원도환동해본부가 보안과 안전사고를 이유로 개방하지 않아서다. 가스기지와 호산항 일대는 보안 등급이 가장 높은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돼 있다.

이에 지난 8월 원덕읍 이장협의회와 주민들은 “낚시터를 개방해 사계절 관광자원 기반을 조성하고, 전국 낚시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호산항 방파제 낚시터가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로 이어지고, 어촌지역의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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