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복음에 참여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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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을 대할 때는 유대인과 같이 행동했고, 이방인을 대할 때는 이방인처럼 행동했습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자를 대할 때는 율법 아래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율법을 무시하는 자를 만나면 율법을 무시하는 자처럼 행동했다고 간증합니다.
바울은 약하고 낮은 자에게는 자신이 마치 약하고 낮은 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강하고 높은 자에게는 자신이 강하고 높은 자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간증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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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을 대할 때는 유대인과 같이 행동했고, 이방인을 대할 때는 이방인처럼 행동했습니다. 율법 아래에 있는 자를 대할 때는 율법 아래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고, 율법을 무시하는 자를 만나면 율법을 무시하는 자처럼 행동했다고 간증합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바울은 약하고 낮은 자에게는 자신이 마치 약하고 낮은 자인 것처럼 행동하고, 강하고 높은 자에게는 자신이 강하고 높은 자인 것처럼 행동했다고 간증합니다.
이렇게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사도 바울을 바라보면서 그의 인생이 마치 카멜레온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런 복잡하고 난해하며 오해받기 딱 좋은 인생을 살았을까요. 사도 바울은 복음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고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 복음을 듣고 믿게 된다면 그는 구원을 얻게 되는데,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그토록 전하고 싶었던 복음이란 무엇일까요. 복음이란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십자가의 사건은 사람이 되신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죄의 형벌을 모두 다 받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더럽고 추한 죄를 다 가져가시고 그분의 그 아름다움과 영광과 가치와 존귀와 의로움은 우리에게 주신 사건입니다.
복음 중에서 가장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살면 아름다운 일이 일어나리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은 이미 일어났고 성취되었으며 이미 우리의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십자가 위에서 모든 아름다운 일이 다 이뤄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마지막으로 외치셨던 말씀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고 외치신 것이 바로 그 의미입니다. 우리를 향하신 구원과 생명과 그에 따른 기쁨과 평안과 승리는 십자가 위에서 완벽하게 다 이뤄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약에 우리가 “주님, 이제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살겠으니 저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제게 은혜를 주시고, 제 기도를 들어 주세요.”라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것은 아직 복음을 모르는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가 아닙니다. 복음은 이미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이뤄놓으신 십자가의 사건입니다.
복음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더러운 죄인임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우리가 절대로 변하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증거해 줍니다. 복음을 믿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는 더 크게도 더 작게도 만들 방법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는 완전하게 하나님께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것이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구원으로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신앙생활이란 궁극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 안에서 안식하고 기뻐하는 것이며, 그 은혜를 주신 예수님을 온 마음 다해 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태양이 떠오른 것을 믿듯, 복음을 믿습니다. 그것을 볼 수 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른 모든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그의 묘비에 적힌 문구이기도 합니다.
너무도 연약해진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두 다시 복음 앞에 서서, 그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워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노철 목사(더사랑교회)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총신대학교 신학석사,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목회학 박사, 더사랑교회 담임목사.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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