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서도 포착… 中 동북지역 스모그는 ‘짚 소각’ 탓

권지혜 2023. 11. 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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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동북지역을 덮친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은 짚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로 파악됐다.

2일 중국 국가환경대기질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짚 소각이 이뤄졌다.

이들 지역에서 다량의 짚을 태운 다음날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한 오염'에서 '심각 오염'으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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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미세먼지 가득한 중국 베이징. 연합뉴스


최근 중국 동북지역을 덮친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은 짚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기로 파악됐다.

2일 중국 국가환경대기질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지린·랴오닝·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짚 소각이 이뤄졌다. 이 일대 11개 도시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평균 150μg/㎥를 넘어섰고 하얼빈과 쑤이화는 한때 500μg/㎥에 달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은 15㎍/㎥ 이하다.

짚 소각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진행됐고 그로부터 약 3∼4시간 후 공기질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다량의 짚을 태운 다음날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약한 오염’에서 ‘심각 오염’으로 올라가는 패턴을 보였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경기 회복을 위해 공장 가동을 늘리고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대기질이 더욱 나빠졌다. 다만 중국기상대는 2일 밤부터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보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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