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한, 러시아에 단거리탄도미사일도 수출한 정황”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탄약뿐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까지 공급하고 있을 가능성을 군 당국이 제기했다.
2일 군 관계자는 “정보 출처가 노출될 수 있어 근거를 상세히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다양한 출처에 의해 SRBM이 러시아에 수출된 정황이 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장비류로 ▶양국 간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과 152㎜ 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방사포와 야포, 소총과 기관총, 박격포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대전차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등을 꼽았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22년 중순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했다고 본다. 지난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8월부터 해상을 이용한 무기 거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 8~9월 주 1회 북·러 간 선박이 운항하는 정황이 식별됐다면, 10월 이후로는 3~4일 간격으로 서너 척이 오갈 정도로 운항 주기가 단축됐다”며 “북한 컨테이너가 식별되는 장소는 전방과 나진, 평양 인근 등 북한 내륙을 포함한 전 지역”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추정치이긴 하지만 수출 규모도 공개했다. 북한이 현재까지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는 길이 6m, 폭 2.5m 크기로 모두 2000여 개로 추산된다. 이들 컨테이너를 122㎜ 방사포탄으로 채운다면 20만 발 이상, 152㎜ 포탄으로 채운다면 100만 발 이상이 운반될 수 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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