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은 도심, 진짜 서울을 달린다
한강을 바라보며 진짜 서울을 달린다. 2023 JTBC 서울마라톤이 5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상암을 출발해 잠실에 이르는 서울 도심을 누비는 코스에서 열린다.
1999년 중앙 서울마라톤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18년 JTBC 서울마라톤으로 명칭을 바꿨다. 풀코스(42.195㎞)는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천호대교를 거쳐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다. 10㎞ 마라톤은 상암에서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까지 달리는 구간에서 열린다.
지난 5월에 실시된 본접수 참가신청은 역대 최단시간 2시간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여 호평을 받은 풀코스에서 올해도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서울 시내를 관통하면서 3개의 한강 다리를 건너 도심 풍경과 한강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다.
공덕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10~15㎞ 구간에서는 언덕을 잘 넘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5일 오전 서울 지역은 섭씨 15도로 기온이 높으나, 약간의 비 예보가 있다. 우의와 통풍이 잘되는 복장 및 신발을 준비하는 게 좋다.
엘리트 부문에는 해외 초청 선수 20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11만4500달러(약 1억6000만원), 우승 상금은 5만 달러(7100만원)다. 남자부에선 솔로몬 덱시사 곤파(29·에티오피아)가 우승 후보로 꼽힌다. 2018년 암스테르담 마라톤에서 2시간4분40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밀라노 마라톤에선 2시간8분48초를 기록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마이크 키프텀 보이트(31·케냐)는 덱시사와 우승을 다툴 대항마로 꼽힌다. 최고 기록은 2시간6분8초로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빠르다.
베테랑인 히캄 라쿠아히(34·모로코), 스탠리 킵로티치 베트(37·케냐)도 다크호스다. 각각 2시간6분32초, 2시간7분의 최고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김건오(22·한국전력)가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국내 남·여부 우승자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JTBC 서울마라톤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다. 장애인 마라톤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가 달린 경주용 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밀어 달린다. 이번 대회엔 5개국 13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애인 육상 간판이자 한국기록(1시간24분) 보유자인 유병훈(51)은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히로미치 준(일본), 프라왓 와로람(태국) 등이 1위를 다툴 전망이다.
대회 구간인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루어진다. 5일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10㎞ 오전 5시30분~오전 10시30분)까지 구간별로 교통을 통제한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경기장까지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이용하는 게 좋다. 집결 시간은 오전 7시30분이다. 레이스 제한 시간은 풀코스(42.195㎞)는 5시간, 10㎞는 1시간20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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