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고령 39세 르브론 맹활약, 비결은 연 20억짜리 몸관리
“그는 매 경기 역사를 쓰고 있다.”
미국의 CBS는 불혹을 앞두고 코트 위를 펄펄 날아다니는 미국프로농구(NBA)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9· LA 레이커스)의 활약을 이렇게 표현했다.
LA 레이커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LA 클리퍼스와의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0-125로 이겼다. 제임스가 35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984년생 제임스는 올 시즌 NBA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이다. 2003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그는 올해 21번째 시즌을 맞았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제임스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전성기 못잖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5.7분(5경기)을 뛰면서 24.6점 9.2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CBS에 따르면 제임스는 이날 LA 클리퍼스전까지 ‘35세 이후 30점 이상 득점’을 81차례나 기록해 이 부문 NBA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종전 최다 기록은 ‘우편배달부’ 칼 말론(80회)이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4위(39회)다. 지난 2월에는 카림 압둘 자바의 3만8387점을 앞질러 NBA 역대 득점 1위(현재 3만8775점)에 오르기도 했다.
제임스가 고령에도 맹활약하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그는 비시즌에도 몸을 관리하기 위해 매년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6일 훈련을 돕는 개인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식단 관리를 돕는 개인 요리사도 뒀다. 빠른 체력 회복을 위해 고압 산소방에서 혈액 순환을 유도하는 치료도 받는다.
NBC는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스포츠 선수의 식단’이란 제목으로 르브론의 식습관을 소개했다. NBC에 따르면 제임스는 글루텐프리 빵, 채소와 생선 위주의 요리를 즐긴다. 바나나와 같은 과일 이외에 간식은 먹지 않는다. 그는 어린 시절 ‘피자 마니아’였지만, 선수가 된 뒤로는 거의 먹지 않는다. 제임스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나는 매일 운동을 하고 몸을 관리한다. 정신 수행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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