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5.25%로 동결…15년 만에 최고

김은빈 2023. 11. 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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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지난 9월 첫 금리 동결에 이어 이같이 결정했다.

BOE는 지난 2021년 12월(0.1%)부터 14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번 동결에도 영국의 금리 수준은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BOE가 공격적 긴축 정책을 멈추고 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경제 성장세가 약화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 사라지며 내려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BOE는 성장률이 4분기 0.1%, 2024년엔 0%, 2025년엔 0.25%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9월 연 6.7%에서 이달 연 4.8%로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다만 목표치까지 내려가는 시점은 2025년 말로, 이전 예상보다 6개월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선 금리가 한동안 지금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물가가 다시 더 오르면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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