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 냉탕] 시리즈 12타수 무안타…감독의 우려, '4번 타순' 꽉 막힌 NC
배중현 2023. 11. 2. 22:07
4번 타순이 꽉 막혔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NC 다이노스)이 감독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0-3으로 패했다. 시리즈 1·2차전에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뒀던 NC는 벼랑 끝 KT에 일격을 당했다. 이날 패배로 포스트시즌(PS) 연승 기록도 '9'에서 막을 내렸다. NC는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선 SSG 랜더스에 3전 전승 시리즈 스윕을 해냈다. PO 1·2차전 승리까지 가을야구 6연승을 질주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0년을 포함하면 PS 9연승으로 해태 타이거즈가 1987~1988년에 작성한 PS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O 3차전을 승리하면 KS 진출과 역대 PS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지만 분루를 삼켰다.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라는 걸 고려한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마틴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했다. 출루율(0.429)과 장타율(0.667) 모두 수준급이었는데 PO 첫 2경기에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번 타자가 침묵하니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PO 3차전에서도 '반등'은 없었다. 마틴은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와 7회에는 각각 유격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의 4구째 슬라이더에 맥없이 배트가 헛돌았다.
4타수 무안타. PO 3경기 12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이 이어졌다. NC는 3번 박건우(4타수 무안타)와 5번 권희동(3타수 무안타)마저 무안타에 그쳐 클린업 트리오가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 득점 찬스가 있는 걸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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