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속을 수 있지… 사기꾼에 잘 넘어가는 사람들의 특성은?

이금숙 기자 2023. 11. 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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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펜싱선수 남현희(42)와 예비 신랑이었던 전청조(27) 사이의 일이 드러나면서 그간 전 청조가 벌인 사기 행각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사기꾼들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피해자들은 어떤 심리에 의해 사기 피해를 당하는 것일까?◇사기 피해를 당하는 이유▷후광 효과=후광 효과는 어떤 특성 하나를 보고 나머지 전부를 판단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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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피해는 누구나 당할 수 있으며, 심리 상태에 의해 쉽게 속기도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전 펜싱선수 남현희(42)와 예비 신랑이었던 전청조(27) 사이의 일이 드러나면서 그간 전 청조가 벌인 사기 행각이 연이어 폭로되고 있다. 현재까지 그에게 사기 피해를 본 사람은 최소 15명으로 알려졌다. 사기꾼들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피해자들은 어떤 심리에 의해 사기 피해를 당하는 것일까?

◇사기 피해를 당하는 이유

▷후광 효과=후광 효과는 어떤 특성 하나를 보고 나머지 전부를 판단하는 현상이다. 사기 범죄자들은 대개 명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런 모습만 보고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임명호 교수는 “예전에는 이런 모습을 오프라인으로 직접 보여줘야 했지만, 요즘은 SNS 등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해 사기 범죄자의 포장된 모습을 피해자가 더 쉽게 접하고, 속기 쉽다”고 말했다.

▷‘문간에 발 들여놓기’ 효과=‘문간에 발 들여놓기’ 효과는 작은 부탁이나 선물부터 시작해서 그 규모를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라포(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가해자와의 친밀감, 가해자에 대한 동정심에 의해 더 쉽게 속는 것이다.

▷휴리스틱=휴리스틱(빠르게 어림짐작으로 내리는 의사 결정)에 의해 쉽게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임명호 교수는 “우리는 뇌의 전전두엽 때문에 이성적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뇌는 게을러서 변연계(감정, 욕망의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의해 감정적인 판단을 자주 내린다”고 말했다. 뇌의 용량은 한정적인데, 짧은 시간에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므로 감정적인 판단이 발생하는 것이다. 사기 범죄자들은 이를 활용해서 피해자들이 감정적인 판단을 하도록 유도한다.

◇사기 피해 예방하려면

사기 피해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사기 당할 위험을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초기에 피해자들은 사기 범죄자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기간을 가진다. 그러다가 혼란스러워하고, 결과적으로 사기 범죄자에게 의지하고 순응하면서 사기 피해를 보게 된다. 초기에 거절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사기 피해는 더 커지기 때문에 제대로 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낙관적인 심리를 조절해야 사기를 당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임명호 교수는 “전청조처럼 재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 사람(피해자)은 본능적으로 나타나는 낙관적인 심리 때문에 ‘나는 행운아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이런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변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사기를 막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초기에 사기 범죄자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임명호 교수는 “이미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주변에 털어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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