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가 된 CD…음반 시장 ‘대체 앨범’ 뜬다 [데이터로 보는 세상]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1. 2. 21:03
K팝 대부분이 음악 감상이 아닌 ‘소장 목적’으로 실물 CD 앨범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설문조사한 결과(중복응답) K팝 소비자 중 CD로 음악 감상을 하는 이들은 전체 5.7%에 불과했다. ‘음반 수집’을 위한 구매라고 답한 이들이 75.9%로 가장 많았고, CD 구매 시 제공되는 포토카드(포카) 등 ‘굿즈 수집’ 목적이라는 답변도 전체 52.7%에 달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CD 구매로 받는 굿즈만 갖고, CD는 폐기 처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환경오염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엔터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실물 CD 핵심 가치 ‘콘텐츠’는 지키면서도, 부피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요소를 더한 대체 앨범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체 앨범 대표 주자는 메이크스타의 ‘포카 앨범’이다. 포카 앨범은 포토카드와 다양한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다. 포카 앨범 앱을 설치하고, 포카 앨범 속 QR코드로 접속해 다양한 해당 앨범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콘텐츠도 느끼는 동시에 기존 실물 앨범 CD를 구매할 때 원했던 굿즈까지 확보할 수 있는 형태다.
엔터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포카 앨범과 유사한 대체 앨범 도입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트로트 가수 장민호 등 팬덤 연령대가 높은 아티스트들도 대체 앨범을 제작했다. 여기에 드라마 속 배우들도 VLOG 영상과 OST 등으로 대체 앨범을 꾸리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2호 (2023.11.01~2023.1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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