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지구를 느낀다”···‘어싱’의 건강학 [스페셜 리포트]
# 김영기 산업정책연구원장은 올해 초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받아들었다. 건강검진 결과,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 석회화지수가 540점으로 나온 것. 고위험군인 300점을 훌쩍 넘은 수치로 의사는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삽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하지만 바쁜 일정 탓에 수술은 계속 밀렸고 건강에 대한 우려는 커져만 갔다.
김 원장 인생이 달라진 건 ‘맨발 걷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다. ‘맨발 걷기를 하면 엉켜 있던 적혈구가 서로를 밀어내며 피의 흐름이 2.7배 빨라진다’는 책 내용을 접한 뒤 5개월 가까이 매일 1시간 이상 맨발 걷기를 했다. 여의도 샛강, 용산가족공원 등 서울을 넘어 전남 영광 물무산, 전북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심지어 스위스 출장지에서까지. 그는 생존을 위한 맨발 투어를 이어나갔다. 맨발 걷기 덕분인지 올해 9월 말 의사는 “혈류가 개선됐다”며 “스텐트 수술은 안 해도 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김 원장은 “맨발 걷기 이후 심장 건강이 좋아진 것은 물론 혈압이 전체적으로 10㎜hg, 중성지방 수치는 97㎎/㎗에서 60㎎/㎗까지 떨어졌다”며 “주변인에게 맨발 걷기 효과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한광중 학생 사이에서는 ‘맨발 걷기’가 유행이 됐다. 점심시간마다 학교 인근 덕동산 공원에서 학생 수십 명이 함께 맨발 걷기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교사로 근무 중인 공윤진 씨는 주말이면 평택을 벗어나 맨발 걷기 성지를 찾을 정도로 열심이다. 최근에는 제자인 2학년 노지훈·성주혁 학생과 함께 대모산 맨발 걷기 축제에 참여했다. 공윤진 교사는 “맨발 걷기 이후 어머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면서 이제는 가족 모두가 하게 됐다”며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을 위해 학교에서도 함께 맨발 걷기를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지훈 학생은 “맨발 걷기를 1년 정도 했는데, 잠도 잘 오고 피부도 좋아졌다”며 “학교 점심시간은 보통 자거나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보냈었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더 활기차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맨발 걷기’ 열풍으로 뜨겁다. 건강에 탁월하다는 소문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맨발로 공원을 활보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맨발 걷기 성지’라고 불리는 몇몇 황톳길과 흙길은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맨발 걷기 전용길이 아닌 곳도 마찬가지다. 한강 같은 도심 내 주요 공원은 물론 학교 운동장이나 아파트 베란다, 심지어 실내에 맨발 걷기 장비를 구비해놓고 걷는 이도 많다. 지자체와 국회에서도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조례나 법률안을 내놓을 정도다. 그야말로 전 국민적 신드롬이다.
활성산소 중화, 노화 방지·혈류 개선
맨발 걷기는 말 그대로 ‘맨발로 걷자’는 운동이다. 단순히 ‘걷기 운동’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니다. 땅과 직접 접촉하는 ‘접지(接地)’가 핵심이다. ‘지구와 우리 몸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어싱(Earthing)’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몇 년 동안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맨발 걷기가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 질환에 좋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말기 암이나 뇌졸중, 사지 마비 등 중증 환자마저 맨발 걷기로 완치했다는 ‘간증’이 쏟아지면서 현재 어싱 열풍을 이끌었다. 별다른 장비 없이 ‘그저 신발과 양말을 벗기만 하면 된다’는 점도 인기 확산에 한몫했다. 현재 전국에서 100만명 정도가 맨발 걷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관련 기관들은 추산한다.
맨발 걷기 예찬론자들은 맨발 걷기로 단순 지압이나 운동량 증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핵심은 ‘활성산소 중화’다.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켜 암 같은 각종 질환의 원흉이 되는 활성산소가 맨발로 땅을 밟으면 빠져나간다는 주장이다. 양(+)전하를 띠고 있는 활성산소가 지표면의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와 결합해 중화된다는 논리다.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하는 시도도 있다.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몸의 전압을 재면 통상 200~600㎷ 정도로 측정되는 데 반해, 맨발로 접지한 상태에서 신체 전압을 잴 경우 전압이 ‘0’으로 변한다는 의견이다.
실제 연구 결과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게 미국 전기 기술자인 클린트 오버가 심장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교수와 함께 2010년 발표한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다. 핵심은 땅속의 전기 신호인 자유전자가 체내로 유입돼 활성산소 안정화 작용을 한다는 것. 이 밖에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체내 전자 결핍이나 전기적 불안정 상태도 해소된다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보고된 맨발 걷기 효능은 여럿이다. ‘적혈구 표면 전하를 올려 혈액 점성을 낮추고 혈류 속도를 높일 수 있어 각종 혈관 질환을 예방·치유할 수 있다’ ‘에너지 대사 핵심 물질인 ATP(아데노신삼인산) 생성을 촉진해 노화를 방지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불안, 초조, 과민 등을 해소한다’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인기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맨발 걷기를 4주간 한 사람은 식후 혈당이 감소하고 골격근이 증가했다는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체지방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중성지방 감소 등 효과도 나타났다는 전언이다.
지자체는 ‘어싱 활성화 조례’ 속속
한국에서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국제맨발걷기협회’ 등 조직을 중심으로 맨발 걷기 트렌드가 확산 중이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멤버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 ‘맨발 걷기가 정보에 취약한 일부 사람에게서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동창 회장은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실무를 책임지는 부회장은 안승문 전 울산광역시 교육연수원장. 여기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명예회장으로, 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경북문화재단 이사장에 재임 중인 구윤철 이사장이 집행고문으로 있다. LG그룹 CSR팀 부사장과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을 역임한 김영기 산업정책연구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이종림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 역시 핵심 멤버다. 양의학과 한의학을 가리지 않고 의료계 인사도 폭넓게 포진해 있다. 이강일 인천나사렛국제병원 이사장, 김정훈 행복한재활의학과 원장, 박성호 한의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소주 회사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를 이끄는 조웅래 회장 역시 맨발 걷기 전도사로 유명하다. 전국 맨발 걷기 명소 중 가장 이름난 곳 중 하나인 대전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은 조 회장이 사비를 들여 직접 만들었다. 우연히 이곳에서 맨발 걷기를 경험하고 효과를 본 그는 2006년 자갈길을 걷어내고 계족산 허리를 두르는 14.5㎞ 황톳길과 세족장을 조성했다.
맨발 걷기 열풍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맨발 걷기 전용 제품이 잇달아 쏟아지고 있다. 전기 저항을 낮추고 전도성을 높인 소재를 활용해 접지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어싱 전용 양말’을 비롯해 겨울철 보온을 위한 ‘발열 덧신’, 발가락과 발바닥 부분에만 구멍을 뚫어놓은 ‘어싱 양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전압 등 접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접지 테스터’, 구리 등 소재를 넣어 실제 접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실내용 어싱 패드’ 같은 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이 고조되면서 지자체도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전북 전주시의회를 시작으로 맨발 걷기 활성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만드는 지자체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7월 관련 조례안을 제정했다. 조례 제정으로 맨발 걷기 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지자체는 서울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4㎞ 규모 맨발 걷기 황톳길 12곳을 조성한 서초구를 비롯해 양천구·노원구·동작구 등 자치구들은 저마다 산, 공원 등 녹지 공간을 ‘맨발 길’로 조성하는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서울뿐 아니다. 수원시는 광교호수공원 아파트 뒤편에 450m 길이 황톳길을, 용인시는 법화산에 맨발 걷기 산책로를 만들었다. 성남시 역시 율동공원과 위례공원 등 6곳에 각각 황톳길을 조성했다. 지방도 맨발 걷기 지원에 열심이다. 포항은 2020년부터 맨발 걷기에 좋은 길인 ‘맨발로 30선’을 선정하는 등 일찌감치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씨름장 고급 모래를 활용, 일산해수욕장에 800m 길이 맨발 걷기 코스를 만들기도 했다. 강원 춘천시는 2024년까지 7.4㎞ 장거리 맨발 걷기 코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입법 논의까지 나온다. 흙길과 황톳길 설치 확대 등 맨발 걷기 활성화를 위한 ‘도시공원·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심사 중이다.
안전한 맨발 걷기를 위한 ‘팁’
파상풍 주사 필수, 산길은 위험
맨발 걷기 효과를 둘러싸고 의학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효과를 입증한 여러 실증 결과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건 곤란하다는 의견도 적잖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다수다. 활성산소 중화 등과 별개로 지압에 따른 혈액 순환과 운동량 증가 효과는 확실히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맨발 걷기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건 필수. 맨발 걷기를 할 때는 전방 1~2m 지면을 응시할 필요가 있다. 유리 조각 같은 각종 위험물을 미리 인지해 피하기 위해서다.
쇠못 등을 밟을 위험이 있는 만큼 파상풍 주사는 미리 맞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털모자나 두꺼운 옷을 착용해 보온에 유념해야 한다. 두꺼운 털양말 바닥에 구멍을 내 걷는 것도 보온에 도움이 된다.
초보자는 황톳길 → 잔디밭 → 흙길 → 숲길 → 산길 순으로 경험을 넓혀나가는 게 좋다. 특히 산길을 걸을 땐 주의가 필요하다. 신발 없이 맨발로 하산할 경우, 하중이 실리면서 힘줄염이나 족저근막염 등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동 후에는 발바닥에 상처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발에 습진이나 무좀이 있는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맨발 걷기를 자제하는 게 좋다.
맨발로 10여분쯤을 걸어 나가자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 집결지인 대모산 한솔공원에 도착했다. 한눈에 봐도 수백 명에 달하는 ‘맨발족’이 모여들었다. 공식 집계된 참가자만 400명이 넘는다. 대다수는 중장년층이었지만 이따금 젊은 층도 보였다. 한눈에 척 봐도 ‘어싱 고수’임이 느껴지는 이가 많았다. 색이 거멓고 굳은살로 두텁게 변한 발들이 공원 이곳저곳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본격적으로 모두가 함께 맨발로 걷는 축제가 시작됐다. 한솔공원을 시작으로 대모산을 돌아 세족장이 있는 유아숲체험장에 도착하는 코스다. 사람들은 한 조에 40여명씩 10개조로 나눠 걸었다. 걱정과 달리 뾰족한 돌멩이나 유리 조각 같은 이물질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맨발 걷기 명소’로 이미 수많은 이들이 길을 걸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관리가 돼 있는 모습이었다.
축제에 참가한 다른 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게 됐다. 맨발로 함께해서 그런지, 절로 유대감이 솟아나는 느낌이다. 그동안 SNS에서만 접할 수 있던 여러 ‘맨발 걷기 간증’도 라이브로 접할 수 있었다. 정양순 MG안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올해 8월부터 맨발 걷기를 했는데, 시작한 지 40일쯤 지나서 4㎏이 감량됐다”며 “안양에서도 학운공원이나 자유공원 쪽에 황톳길이 있어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건강을 위해 시간을 쪼개며 맨발 걷기를 하고는 한다”고 말했다. 11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는 박은경 씨는 “파킨슨병이 진행되다 보니 발이 굳는 보행 동결까지 왔었는데, 8월부터 꾸준히 2시간식 맨발 걷기를 한 후로 뻣뻣하던 목, 등 근육이 풀리고 대모산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에 걸친 맨발 걷기를 마쳤다.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주섬주섬 양말과 신발을 신었다. 아려오는 발을 양말로 감싼 후 신발을 신으니 문명의 고마움이 절로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묘한 허전함도 느껴졌다. 잠들어 있던 발바닥 감각을 일깨워준 자극에 나도 몰래 중독된 것일까. 하루 체험만으로는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체감할 수 없었다. 활성산소가 중화되거나 혈압이 떨어지는 감각 또한 느낄 수 없었다. ‘효과 잘 모르겠네’ 중얼거리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씻지도 못하고 기절하듯 잠에 빠졌다. 다른 건 몰라도 불면증 개선에는 탁월한 듯싶다. [취재=조동현 기자]
“생명 살리는 맨발 걷기…전 세계로 알려야”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KB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역임한 그는 퇴임 후 201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 걷기 체험 교육과 건강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맨발로 걷는 즐거움’ ‘맨발로 걸어라’ 등 그동안 저서도 적잖다. 현재는 회원 수 3만명을 자랑하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다.
Q. 맨발 걷기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A. 2001년 폴란드에서 은행장을 하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 당시 의사로부터 ‘이러다 일찍 죽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그러던 중, 간암 말기에 폐·림프까지 전이돼 한 달밖에 못 산다던 사람이 청계산을 맨발로 걸어 치유됐다는 사실을 우연히 TV 방송으로 접했다. 그 후 매일 아침 집 뒤 숲길을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을 맨발로 걸어 출근했는데 이후 건강이 멀쩡히 회복됐다. 나뿐 아니라 각종 만성 질환의 치유 사례를 확인하고 확신이 들어 맨발 걷기 국민 운동을 시작했다.
Q. 맨발 걷기 핵심 이론과 효과를 설명한다면.
A. 먼저, 지압 효과다. 발바닥에 위치한 각종 장기의 지압점이 눌리면서 혈액 순환이 왕성해지고 면역체계가 강화되는 효과를 얻는다. 둘째, 접지 효과에 따른 활성산소 중화다. 암이나 고혈압 등에 효과가 있다. 셋째, 맨발로 걸을 경우 발바닥 아치가 천연의 스프링 작용을 하게 되면서 근골격계를 싸고 있는 근육을 말랑말랑하게 한다. 이는 각종 근골격계 통증을 해소해준다.
Q. 맨발 걷기와 관련해 의학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A. 맨발 걷기 효과는 과학적으로 분명히 규명된 ‘팩트’다. 접지 이론과 관련된 30편 이상 임상실험 논문이 미국, 폴란드, 이라크 등 학자들로부터 나온 바 있다. 혈액 점성이 묽어지고 혈류 속도가 빨라진 결과도 보고됐다. 미국의 한 의사는 고혈압 환자 10명을 3개월간 하루 10여시간씩 접지시킨 후 관찰했는데, 10명 모두 혈압이 괄목할 정도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Q. 향후 맨발 걷기 확산을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 중인지.
A. 맨발 걷기 효능을 전 세계로 알려 전 인류가 함께 질병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영어로 된 유튜브 방송도 준비 중이다. 맨발 걷기운동본부는 각 지자체 의회를 통해 ‘맨발 걷기 활성화 조례’ 등을 입법해나가고 있다. 올해 2월 전주시 의회를 시작으로 용인시, 인천시, 서울시까지 약 20개 지자체가 조례를 이미 통과시켰다. 더 많은 지자체, 나아가 정부 차원에서 ‘국민 접지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운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32호 (2023.11.01~2023.1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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