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성장 위해 여성 자원 활용해야"… 전세계 여성 리더 모였다

박준이 2023. 11. 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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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핵심 산업군의 여성 리더들이 모여 '유리천장'과 여성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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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 주최한 행사
인프라, 기술, 금융 등 핵심 산업군 리더
"남녀불문 일하기 좋은 문화 필요"

전세계 핵심 산업군의 여성 리더들이 모여 '유리천장'과 여성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는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회 서울 성평등 담화 : 여성과 함께 성장하는 핵심 산업의 미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계·학계·외교계 인사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희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지원단장은 "핵심 산업군에서의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증진은 여성의 경력 개발과 소득 증진에 기여한다"며 "기업 입장에선 유능한 여성 인적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일 가정 양립이 보장된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고민하는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서지희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 회장은 "여성의 참여도가 특히 낮은 핵심 산업분야에서의 성 다양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성과를 높이고 긍정적인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기업 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매우 유효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행사에는 핵심 산업군 내에서 성별에 따른 장벽을 넘고 엽계에서 2~30년간 경력을 이어온 국내외 여성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그간의 커리어 경험과 조언을 공유했다.

2일 유엔여성기구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주최한 서울 성평등 담화에서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 제공]

연사로 참여한 안수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부사장은 "20여년 전 '여성 엔지니어가 반도체 산업에서 가치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다"라며 "앞서간 선배들과 지금 현장에서 활약중인 우리 자신이 그 질문에 답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상무보는 "리더가 되는 과정에선 전문성과 사내외 네트워킹으로 선후배 동료와 동반 성장하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며 "이를 뒷받침하는 남녀불문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와 가정 친화적 사내 제도들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국립건축과학연구소(NIBS)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산드라 벤슨 프로코어테크놀로지스 산업전환 부문 부사장, 인도 키란굽타파워링크스트랜스미션대표이사, 다이앤린 영국 산업통상부 인도태평양·중동 지역 투자 책임자가 연사로 참여했다.

김경희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대한민국 기획재정부 실장)이 2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 성평등 담화에서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 제공]

이정심 유엔여성기구성평등센터소장은 "센터는 여성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이들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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