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내는 넥슨, 하반기 날씨도 '맑음'

조영준 2023. 11. 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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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상승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넥슨의 상반기 매출은 2조 891억 원으로,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출시된 ‘프라시아 전기’가 서비스 두 달 만에 매출 천억을 돌파하며, 2010년도 이후 출시된 넥슨의 신규 IP(지식재산권)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흥행, 메이플스토리, FC 온라인의 성과가 더해진 것이 주요했다.

더욱이 이번 실적은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2023년 급격한 수익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넥슨이 ‘3N’에서 독보적인 ‘N’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보통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 하반기에 잠잠한 경우가 많지만, 넥슨은 하반기의 전망도 밝게 하는 긍정적인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오는 모양새다.

데이브 더 다이버

가장 주목받는 소식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의 호성적이다. 지난 6월 출시된 ‘데이브’는 해외 유명 웹진과 메타크리틱 등 평가 사이트에서 극찬받은 것은 물론, 2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023년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작품이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6월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된 ‘데이브’는 출시 직후 닌텐도 스위치의 디지털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닌텐도 e숍에서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최다 판매 게임 3위에 올랐으며, 유럽, 미국, 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더 다이버

특히, 넥슨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PC게임의 콘솔 이식작이라는 점. 그리고 최초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 게임이라는 점에서 잦은 로딩과 불편한 UI 등 몇몇 문제점은 있었지만, 고유의 게임성을 콘솔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에는 성공해 향후 넥슨의 콘솔 사업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이다.

더파이널스

현재 스팀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 중인 ‘더 파이널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명작 FPS 시리즈 ‘배틀필드’의 개발진이 설립한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는 테스트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 12만 8천 명을 넘기며, 단숨에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변모했다.

사실 2번의 테스트에서 ‘더 파이널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 복잡한 룰과 곳곳에서 발생한 각종 버그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세계 6천 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배틀필드의 핵심 개발진이 모인 개발사인 만큼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게임에 반영해 OBT를 진행했고, 그 결과 스팀 인기 게임 최상위권에 오르내리는 게임으로 변모시켰다.

더 파이널스 스팀 순위(10월 27일 기준)

특히, 게임 성능, 움직임 등을 한층 개선한 것은 물론, 빠르게 급변하는 전장을 원활하게 경험할 수 있는 최적화가 이뤄지며, 게임이 가진 장점이 드러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이제는 서버 과부화가 걸릴 정도로 많은 해외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중이다.

FC 온라인

최근 리브랜딩을 진행한 ‘FC 온라인 & 모바일’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1일 ‘피파온라인4’에서 리브랜딩을 진행한 ‘FC 온라인’은 강화 등급에 따라 차별화되는 연출 도입하고, ‘FC 엠버서더’와 ’23 하드 워커’ 등의 신규 클래스가 등장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했다.

여기에 리브랜딩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를 더한 ‘FC 온라인 & 모바일’은 한 달간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호재까지 더해졌다.

이후 ‘FC 온라인’은 리브랜딩 직후 PC방 사용량이 130% 이상 증가했고, FC 모바일 역시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권에 진입하며, 여전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이다.

블루아카이브

이와 함께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경우 서비스 2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블루아카이브’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서든어택, V4, 히트2 등의 작품 역시 건재하다. 이중 ‘히트2’는 신규 클래스 출시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며,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권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루트슈터 장르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 등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한 ‘워헤이븐’ 등 장르와 콘텐츠가 다른 게임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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