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3] 최연소 홀드왕의 미소 "영표 형 던진 날엔 항상 제가, 이기는 날이니까요"
윤승재 2023. 11. 2. 18:41
“(고)영표 형이 던진 날엔 저도 항상 던졌어요. 이기는 날이니까요.”
KT 위즈 투수 박영현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현재 KT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수원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탈락 위기를 맞은 것. 이제 한 경기라도 패하면 KT의 올 시즌은 끝이 난다. 남은 3~5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국시리즈행과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KT는 선발 마운드에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올린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시즌 2위를 견인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1경기로 리그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QS를 기록한 바 있다. 사실상 KT를 넘어 리그 에이스다. KT는 고영표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박영현에게 고영표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은 ‘이기는 날’이자, ‘절대 질 수 없는 날’이다. 팀의 승리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 셋업맨인 박영현은 “(고)영표 형이 던진 날엔 내가 항상 던졌다”라며 고영표와의 인연을 돌아봤다.
항상 7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책임지며 마운드를 탄탄히 지켜온 고영표기에, 벼랑 끝 명운이 걸린 이날도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박영현은 “(고)영표 형은 마운드 올라가면 자기가 해야 할 것 다 하고, 안 좋더라도 자기 공을 찾아가는 능력이 너무 좋다. 믿음직스럽고 존경스러운 선배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박영현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나섰다.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긴 휴식기 속에서 경기 감각을 다지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두 경기 모두 투입됐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의 휴식기를 가졌다지만, 아시안게임까지 다녀온 박영현으로선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지 않을까. 이에 박영현은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다.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박영현은 3차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때도 그랬듯이 멀티 이닝도 각오가 돼있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시리즈라면 9이닝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다가 “팀을 위해 2이닝은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창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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