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3년 차 정한용 성장에 반색한 틸리카이넨 감독 "주전에 적응하고 있다"
안희수 2023. 11. 2. 18:30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져 있다. 에이스 정지석, 살림꾼 곽승석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디펜딩 챔피언답게 잘 버티고 있다. 치른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유독 기세가 좋은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전에선 패했지만, 난적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8일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잡았다.이 경기에서 입단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한용이 맹활약했다. 그는 29득점·공격 성공률 65.00%를 기록했다. 블로킹 3개, 블로킹 어시스트 2개를 해내며 수비에서도 기여했다.
29득점은 2021~22시즌 데뷔한 정한용이 한 경기에서 낸 최다 득점이다. 통상적으로도 팀 에이스가 내는 득점 수준이다.
정한용은 지난달 14일 개막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19점) 31점을 합작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만났던 현대캐피탈전 셧아웃(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서도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하며 20점을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올 시즌 정한용의 활약과 성장세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원래 기술이 좋다. 이번 비시즌에 아주 많이 성장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주전으로 뛸 때와 교체 선수로 나설 때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전 기회를 잡았을 때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체력과 멘털 모두 힘들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는 점도 좋게 평가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스타팅 멤버를 잘 알려주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전력전에선 최근 컨디션이 안 좋거나, 부상이 있었던 선수 중 한 명이 복귀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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