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尹 가까운 인사 서울 출마하라”

이종선,박성영 2023. 11. 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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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서울에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이어 친윤계 의원들의 서울 출마를 들고 나왔다.

인 위원장은 2일 KBS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준말)'이라는 용어 자체를 싫어한다"면서도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이 서울에서 출마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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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험지출마론 이어 친윤 서울 출마 카드

희생 핵심의 2호 혁신안 3일 확정
동일 지역구 3연임 초과 금지 검토에 중진 ‘술렁’
與 의원 22명 해당
윤재옥·유의동 등 지도부 포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서울에 출마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인 위원장은 영남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이어 친윤계 의원들의 서울 출마를 들고 나왔다.

특히 인요한 혁신위가 ‘동일 지역구 3연임 초과 금지’를 검토하면서 국민의힘은 내부 격랑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인 위원장은 2일 KBS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준말)’이라는 용어 자체를 싫어한다”면서도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들이 서울에서 출마하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권이 (국회 의석이) 100석이 넘는다”면서 “이제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희생’을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을 3일 확정할 방침이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정치인이 희생하지 않고 국민이 희생했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이 이득을 받아야 한다는 틀에서 (2호 안건이) 나간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1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의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을 논의했다. 국회의원이 받는 세비와 보조금을 10% 감축하자는 얘기도 오갔다고 한다.

가장 파괴력이 큰 사안은 동일 지역구 3연임 초과 금지 내용이다. 혁신위가 이 사안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할 경우 대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중 동일 지역구에서 3연임을 한 의원은 모두 22명이다. 윤재옥 원내대표(3선·대구 달서을), 유의동 정책위의장(3선·경기 평택을) 등 당 지도부도 포함됐다. 김기현 대표(4선·울산 남을)는 연임은 아니지만 같은 지역구에서 4선을 했다.

친윤 의원들 가운데서도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권성동(4선·강원 강릉),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 등 적잖은 의원들이 한 지역구에서 3번 이상 당선됐다. 혁신위 추진안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지역구를 옮겨야 한다.

충청권 한 중진 의원은 “혁신위가 영남 의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기 민망하니까 전 지역 중진들로 대상을 확대하는 것 같은데, 자칫하다 총선 참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 위원장이 조만간 제주 4·3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기를 정확히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쇄신의 핵심 키워드로 ‘통합’을 내세운 인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혁신위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데 이어 제주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앞서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였다, ‘제주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종선 박성영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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